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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항공, 알고 타자 - 예매시 주의할 점 정리

파란화면 2016. 7.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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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항공(Peach Aviation, ピーチ・アビエーション)은 일본 국적의 저가 항공사(LCC)입니다.


이 피치항공은 엄청난 폭탄 세일로 유명한데요, "연쇄 할인마", "항공 업계의 스팀"이라는 이명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지요.

하지만 멋모르고 탔다간 눈 뜨고 코 베어갈 기세로, 호시탐탐 고객의 돈을 탐하는 항공사이기도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작성자 본인이 직접 피치항공에게 돈을 바쳐 가며 깨달은) 피치항공 예매 시 주의할 점들을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옵션 = 수수료


모든 옵션에 수수료가 붙습니다. 특히, 전화나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면 수수료를 더 비싸게 받기 때문에, 무조건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1.  수하물 = 수수료
    이건 저가 항공사라면 기본으로 갖고 시작하는 스킬이죠. [각주:1]
    10kg까지, 최대 2개의 짐을 기내에 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짐이 적을 때는 수하물을 신청하지 않는 것도 좋겠네요.
    단 작은 크로스백조차 "기내 반입 수하물"로 카운트하니 주의하세요.


  2. 좌석 지정 = 수수료
    원하는 좌석을 지정하고 싶으면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좌석당 8,600원부터 시작합니다[각주:2]. 좌석 지정을 하지 않으면 비행기 내에 랜덤으로 좌석이 배정되며, 다른 좌석이 비어 있다고 해도 이동할 수 없습니다!

  3. 날짜(또는 시간) 변경 = 수수료
    이착륙 날짜를 변경하고 싶다고요? 수수료입니다. 온라인 해피피치 기준 표당 36,000원 되겠습니다[각주:3]. 물론 콜센터에 전화하면 더 비쌉니다.
    또 변경 시에는 변경 이전에 추가했던 수하물 등의 옵션이 무효화된다고 합니다


  4. 취소 = 수수료 OR 환불 불가
    기본적으로 피치는 취소는 가능한데, 취소 수수료가 표 가격의 100%라는 흉악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의 정29현시정명령에 의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일반 가격의 항공권에 한해, 표당 수수료 35,000원을 제하고 환불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단, 프로모션(세일) 가격으로 구매한 경우 짤없이 취소수수료 100% 되겠습니다 고갱님^^


두 번째. 피치의 가격 정책에 대해



피치항공 항공권에는 정가라는 게 없습니다.

항공권에 가격 구간을 정해 두고, 유동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표 값이 비싸집니다.

어떤 항공편에 좌석이 100개 있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표 100장을 다 같은 가격에 파는 게 아니라, 처음 25장은 6만원, 다음 25장은 8만원, 그 다음 25장은 12만원... 식으로 점점 가격을 비싸게 매겨서 파는 거죠.

물론 이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졌는데 표가 다 팔리지 않았을 경우 가격이 다시 내려갈 수도 있고, 성수기에는 처음부터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예시: 같은 항공권의 3개월간 가격 변화 추이를 정리한 게시글 )



피치항공 사이트의 통상 운임 안내표. 최저 가격과 최고 가격의 갭이 꽤 많이 크다





이것은 프로모션(세일) 대상 표에도 적용됩니다. 앞에서 말한 총 100장인 경우의 예를 들면, 빨리 예매한 20명 정도한테만 항공권을 세일 가격에 파는 거죠. 이게 피치의 세일에서 가장 주의할 점 중 하나입니다.


피치 프로모션 할인 적용 항공권의 예.


위의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 구석에 "SALE"이라고 표시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프로모션(세일) 가격이 적용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프로모션(할인) 대상 상품이라도 늦게 구매하면, 프로모션(세일)의 할인을 받을 수 없음을 뜻합니다. 

피치 프로모션 할인 미적용 항공권의 예.


며칠 후 똑같은 조건의 표를 예매하려고 하니, 가격이 25,000원에서 68,300원으로 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표 값에 숨어 있는 추가 금액 대해서도 설명하겠습니다.

  1. 제세공과금/공항 이용료
    피치 항공권에는 항공권 가격과는 별도로 공항 이용료가 붙습니다. 인천공항 출발편은 28,000원, 김해공항 출발편은 23,000원입니다.
    단, 일본 공항 출발편은 공항 이용료가 대부분 500엔 이하이고[각주:4], 전용 LCC터미널을 이용하는 오키나와 나하공항(那覇空港, OKA) 출발편 등은 무료일 때도 있습니다.

  2. 지불 수수료
    카드 결제시 표 1개당 6,400원입니다. 네, 결제 건수당 수수료가 붙는 게 아니라, 예매한 표의 수만큼 수수료가 나갑니다!
    예를 들어 59,800원짜리 인천-하네다 편도를 한번에 2장 구매했다면, (표 가격 59,800원 + 공항 이용료 28,000원 + 카드 지불 수수료 6,400원) × 2 = 188,400원이 되죠. 표 가격 외에 수수료로만 거의 7만원이 나간 셈입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피치의 요금은 보통 맨 처음 표시되어 있는 가격보다 35,000원 정도 비싸다란 걸 염두에 두셔야 할 것입니다.
  3. DCC
    DCC란 Dynamic Currency Conversion의 약자입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동적 환율 전환... 정도가 되겠네요. "자국 통화 결제"라고도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해외 카드 가맹점에서 원화로 표기된 가격으로 결제하면, 이것이 외국 통화(주로 미국 달러)로 재환전된 뒤 한국 카드 회사에 청구되는 아름다운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게 되나, 이것은 카드사별로 다릅니다.

    또, 한국 VAN사를 거치지 않고 Visa/MasterCard 등의 국제 결제망을 경유하므로, 해당 브랜드에서 부과하는 사용 수수료가 별도 부과됩니다. (약 1%) JCB 카드를 사용할 경우 이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습니다(2017년 1월 현재 기준)

그 외,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


  • 피치의 예매용 인터넷 웹 사이트는 booking.flypeach.combook.flypeach.com이 있습니다. 전자가 최신 사이트, 후자가 개편 이전 예매 사이트입니다. 어디서 예매하던 가격은 똑같습니다. 구형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신다면 후자를 쓰는 편이 호환성에 좋을 것 같긴 합니다.

  • 피치항공 웹 사이트의 창이나 탭을 여러 개 띄워 두면 밴을 먹일 때가 있습니다. 이러면 처음부터 다시 예매해야 하며, 시간이 지연돼 할인가를 놓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절대 경험담 아님 ㅂㄷㅂㄷ... 피치항공 사이트는 반드시 1개씩만 띄웁시다. 
  • 여러 개의 사이트를 띄워야 할 경우,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거나, 각 브라우저의 "사생활 보호 모드" (IE의 InPrivate, Chrome의 Incognito Window 등)를 이용하세요.

  • 피치항공의 한국 콜 센터 전화번호는 02-3483-3368입니다.
        전화를 걸면 ARS가 미묘한 한국어로 "피-치 아베이션입니다. 본 콜-센터에서는 각종 안내를 자동 음성을 중심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예약 번호를 가지고 계신 분은, 일-번, 예약 번호가 없으신 분은 이-번, 보노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멘트가 지나간 뒤, 갑자기 유창하게 "니혼고데노타이오오고키보노바아이와산오오시테쿠다사이日本語での対応をご希望の場合は3を押して下さい" 라고 멘트를 치는 걸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피치 홈페이지에서 가능한 거라면 홈페이지에서 처리하는 편이 수수료가 적게 듭니다. 콜 센터 이용은 최후의 보루로 미뤄 두시길!

  • 꽤 최근까지 (정확히는 2016년 2월까지)는 모바일 웹에서 예매할 경우 PC 웹에서 예매하는 것보다 110엔(원화로 결제할 경우 1,600원) 비쌌습니다.
    이 정책은, 결국 16년 3월부터 폐지되었습니다.  엥? 우리 피치가 이럴 리가 없다고요?

    걱정 마세요. 그 대신 통합 온라인 결제 수수료가 모바일 결제 수수료만큼 인상되었습니다(440엔→550엔, 4800원→6400원)
        그야말로 피치스러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최초 출발 국가에 따라 결제 시 사용되는 화폐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일본 간사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MM001편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엔화로 계산되어 결제됩니다.
    마찬가지로 대만 출발편을 구매하면 NT$로, 홍콩 출발편을 구매하면 HK$로 계산됩니다.


  1. 단 고급 상품인 해피피치 플러스의 경우 무료로 좌석 지정이 가능합니다. [본문으로]
  2. 단 고급 상품인 해피피치 플러스의 경우 좌석 지정이 가능합니다. [본문으로]
  3. 단, 더 비싼 해피피치 플러스를 구매했을 경우 무료. [본문으로]
  4. 오사카 칸사이공항(関西空港, KIX)같은 예외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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