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샤오미를 “대륙의 실수”라고 부릅니다. 중국산답지 않게 질이 좋고 가성비는 높은 제품들을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오픈마켓 등지에서 “샤오미”라는 딱지를 달고 나오는 물건들의 종류의 폭은 넓어도 너무 넓습니다. 로봇청소기부터 전동칫솔, 볼펜에 이르기까지 전부 샤오미 제품이라며 판매되는 것을 보자면, 이것이 과연 단일 기업에서 모두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샤오미 제품이라고 판매되는 그 많은 라인업 전체를 샤오미에서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샤오미 제품”이라 불리는 물건들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Mi 로고(小米), 또는 Mijia(米家) 로고가 붙어서 판매되는 상품


 

샤오미의 Mi 로고(왼쪽)과 Mijia 로고(오른쪽)



Mi 로고가 붙어 있다고 전부 샤오미에서 생산한 제품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OEM/ODM 제조로 탄생한 물건들이지요. 하지만 설계, QC컨트롤 및 사후보증에 샤오미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므로 사실상 샤오미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러한 OEM/ODM 제작방식 자체는 어느 나라의 어느 기업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생산 모델입니다. 하지만 종전의 모델과 샤오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른바 샤오미생태사슬(小米生态链)이라는 자체 기업 생태계입니다.

샤오미생태사슬

샤오미생태사슬이란,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에 의한 제품군의 확대를 말합니다. 샤오미는 지분을 구매하거나 자금, 기술을 지원하여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 스타트업에서 만들어낸 제품을 Mi 또는 Mijia 브랜드 하에 판매하는 것입니다.[각주:1]

이 시스템에 힘입어, 역사가 십 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전자기업인 샤오미는 밥솥부터 정수기, 에어컨부터 로봇청소기에 이르는 광대한 제품 풀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두를 자사의 Mi Home 플랫폼에 통합시켜 IoT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IoT플랫폼의 경쟁력이란 호환되는 제품의 수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여담입니다만 샤오미생태사슬에 속하는 회사는 이름이 ~米(~mi)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샤오미생태사슬 기업에서 제작한 샤오미 제품의 예시

샤오미 공기청정기(Mi Air, 小米空气净化器)는 Smartmi(智米 즈미)라는 회사에서 OEM 제조합니다. 하지만 샤오미 로고가 붙어 있으므로 보증도 샤오미에서 직접 진행합니다.


Smartmi와 샤오미는 지분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회사는 아닙니다만,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CEO인 리우더(刘德) 씨는 샤오미의 창립멤버이자 베이징샤오미전자상품유한공사의 CEO입니다. 인맥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네요.



샤오미 보조배터리(Mi Power Bank, 小米移动电源)는 ZMI(紫米 쯔미)라는 회사에서 OEM 제조합니다. 역시 샤오미 로고가 붙어서 판매되므로 보증책임도 샤오미가 직접 합니다.
샤오미테크놀러지스유한책임공사에서 ZMI의 지분을 19.32%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샤오미 CEO 레이쥔 씨가 개인적으로 15%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샤오미생태사슬 기업의 독자 브랜드 상품

기존의 원청-하청 구조와는 다른, 샤오미생태사슬의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종전의 구조에서 대기업에 물건을 납품하던 하청기업이 비슷한 기능의 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내놓았을 때, 원청 대기업의 반응은 결코 좋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샤오미와 샤오미생태사슬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샤오미에서 생태사슬 기업을 여러모로 챙겨줍니다. 이것도 샤오미 제품과 샤오미생태사슬 기업의 독자 제품을 구분하게 어렵게 합니다.

Roborock에서 제조한 Mijia 로봇청소기(왼쪽)과 Roborock S5 로봇청소기(오른쪽)



샤오미 로봇청소기, 정확히는 Mijia 로봇청소기는 샤오미생태사슬의 일원인 Roborock(石头 스터우) 의 OEM 제품입니다. 하지만 흔히들 “샤오미 로봇청소기 2세대”라고 부르는 물청소 되는 로봇청소기는, 로보락의 자체 브랜드 제품인 "Roborock S5(石头扫地机器人)"입니다. 물론 Mijia 로봇청소기를 만든 회사에서 만들었으니 비슷한 기능과 생김새,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샤오미 제품인 것은 아닙니다.


이 로봇청소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샤오미생태기업 회사들이 자신들의 첫 제품을 샤오미나 미지아(Mijia) 브랜드로 내놓은 뒤, 그것을 개선한 모델을 자체 브랜드로 발매하는 경우는 일종의 관례처럼 자리잡았습니다.

  •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米家车载空气净化器)와 로이드미 차량용 공기청정기(睿米车载空气净化器)
    제조사: Roidmi (睿米)

  • 샤오미 무선 선풍기(米家直流变频落地扇)와 스마트미 무선 선풍기(智米直流变频落地扇, 한국에서 흔히 "샤오미 무선선풍기 2세대" 라고 부르는 물건입니다)
    제조사: Smartmi (智米)

  • 샤오미 음파전동칫솔(米家声波电动牙刷)과 수카스 SOOCAS 음파전동칫솔(素士声波电动牙刷, 한국에서는 "샤오미 전동칫솔" 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조사: Soocas (舒可士)

  • 샤오미 미 밴드(小米手环)와 어메이즈핏(Amazfit)
    제조사: Huami (华米)


VIOMI의 가스 온수기


주방가전을 만드는 VIOMI(云米, 운미)의 제품들은 Mi Home 연동이 가능하지만 샤오미 브랜드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샤오미의 자회사인 진싱(금성)투자유한공사金星投资有限公司에서 VIOMI의 지분 40%를 가지고 있으니 VIOMI는 샤오미의 자회사(정확히는 손자회사)지만, 그렇다고 VIOMI의 식기세척기를 “샤오미 식기세척기”라고 부르는 것은 옳은 표현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90분 캐리어 가방은 어떨까요? 润米(Runmi)라는 회사에서 제조합니다. 아까도 나왔던 샤오미가 100% 출자한 투자기업 톈진진싱투자가 9.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분 자체는 적어 보이지만, Smartmi의 CEO인 리우더 씨가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하지만 샤오미 브랜드인 것은 아니지요.

3. 샤오미에서 유통하는 제품

사실, 샤오미생태사슬 회사들의 독자 브랜드 제품들이 샤오미 제품으로 호도되는 경우는 양반입니다. 얘네들은 그래도 샤오미랑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들이니까요. 가장 심각한 건, 샤오미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샤오미 요우핀(小米有品)”에 올라와 있다는 이유로 샤오미 제품으로 둔갑시키는 행위입니다.



WalkingPad(走步机) 런닝머신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Works with Mijia" 라는 딱지가 붙어 있으므로 Mi Home 앱에서의 IoT연동이 가능하지만, 실제 제작은 KingSmith(金史密斯)라는 회사에서 진행하며 보증도 제조사에서 진행합니다. 이것을 “샤오미 런닝머신”이라고 부르는 건 잘못된 것입니다.


“Works with mijia” 표시는 이 제품이 Mi Home 앱이나 샤오아이(小爱)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해 컨트롤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 표시는 소프트웨어 레벨의 검증만을 나타내는 것임에 주의해 주십시오. 샤오미 및 Mijia는 해당 상품과 기업의 생산·제조, 표준 준수, 품질 감독 등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사실 이 런닝머신은 Mi Home 연동이라도 되지, 모기향이나 휴대용 선풍기처럼 별 관련 없는 물건까지 샤오미 Youpin에서 판매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샤오미 제품인 양 팔아먹는 경우가 한둘이 아닙니다. 

물론 샤오미 Youpin 유통 상품은 판매 전 샤오미의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품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애초에 Youpin 자체가 "적정가, 적정 품질(흔히 말하는 "대륙의 실수" 같은)"의 상품을 유통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타오바오에서 아무 중국산 제품이나 샀다가 지뢰를 밟기 싫다면 Youpin을 잘 뒤지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오픈마켓의 샤오미 딱지 갖다붙이기 열풍은 이와는 별개로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Mi/Mijia 브랜드 제품과 제3자 제품 구분하기

구분법은 간단합니다.Youpin에 들어가서 "本产品为有品第三方商品” (이 제품은 Youpin 서드파티 상품입니다)라는 말이 씌어 있다면 그건 샤오미에서 만든 물건이 아닙니다.
"由 小米 发货并提供售后” (샤오미에서 발송 및 사후지원을 제공합니다)라고 되어 있으면 샤오미 물건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샤오미생태사슬 기업의 독자 브랜드 상품" 역시 모두 서드파티 제품이라고 나오게 되니 이 방법도 절대적이진 않지만요.

  1. 사실 샤오미생태사슬이라는 단어 자체는 꽤 많이 사용되지만, 샤오미측에서 이 단어의 정확한 뜻을 정의한 적은 없습니다. 창조경제 이것보다 그 의미를 더 광의적으로 정의하여 샤오미 관련회사 전체를 가리키는 용례로 사용된 경우도 있으나, 여기에서는 우선 이렇게 정의하겠습니다. [본문으로]

TOPCIT("탑싯"이라고 읽는 것 같습니다) 시험을 운영하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는 TOPCIT 공식 홈페이지에 "TOPCIT Essential"이라는 교재를 업로드해 두었습니다만, 이게 플래시로 된 뷰어 형태로만 제공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그래서 PDF 파일로 변환해본 것이 아래와 같습니다. 


직접 다운로드 (7z 압축 파일, 136MiB) : 

링크




(C) 미래창조과학부. 이 저작물은 "저작자표시", "비영리"의 이용허락조건하에 배포 및 이용할 수 있습니다.

  1. cent 2018.09.22 16:44

    감사합니다!

  2. ghgh 2018.09.28 21:13

    뷰어로만 제공돼서 불편했었는데 덕분에 잘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감사감사 2018.10.12 23:47

    애타게 찾았는데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겁니다.

  4. Favicon of https://penglog.tistory.com 노랑펭귄 2018.10.19 10:34 신고

    감사합니다.

  5. 취뽀 2018.11.28 08:43

    복받으실거에요!

  6. 4242 2019.01.01 15:22

    정말 감사합니다!

  7. 비즈니스 2019.02.18 17:41

    감사합니다! 근데 비즈니스영역은 조금 잘린것 같은데ㅠㅠ 혹시 보완가능할까요..??

  8. ㅁㅁㅁ 2019.09.14 15:59

    정말 필요했었는데 감사합니다!!ㅠㅠ

  9. 부탁해여 2019.10.06 16:36

    비즈니스 부분 잘렸는데 보완가능할까요 ㅠㅠ

  10. topcit혐오자 2019.10.08 17:17

    이북을 보다가 암에 걸린 제가 이걸 받고 암이 완치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1. ㅁㄴㅇㄹ 2019.10.18 00:02

    감사합니다!

  12. 2019.11.12 15:38

    비밀댓글입니다

제목 그대로. 특히 티스토리에 기본 내장되어 있는 "Square" 스킨을 적용했을 때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해결책


CSS의 @import url(http://notosanskr-hestia.s3-website-ap-northeast-1.amazonaws.com/stylesheets/NotoSansKR-Hestia.css); 구문을 지워주시면 해결됩니다.

(티스토리의 경우 스킨 편집 모드에서 접근 가능)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Source Han Sans CJK KR(본고딕)을 커스터마이징해서 웹폰트로 제공하던 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께서 트래픽 비용 문제로 아마존 S3에서 gitraw로 호스팅을 옮기면서 해당 CSS Import 구문은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공격자가 해당 구문이 공격용 사이트로 연결되는 QR코드 이미지를 불러오는 CSS를 불러오도록 바꾼 것입니다.


div#sidebar:before {
    content: url(http://notosanskr-hestia.s3-website-ap-northeast-1.amazonaws.com/qr.png);
}


제목 그대로. Windows용으로 OEM 납품되는 한양정보통신의 "궁서" 폰트에는, 정작 "궁서" 느낌이 나는 해서(楷書)체 한자가 안 들어가 있는 걸로 악명이 높습니다.


하지만 맥용 "궁서체"에서는 해서체 한자를 지원합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이건 윈도우의 "궁서"랑은 다른 폰트입니다. 영문명도 "GungSuh"인 Windows판과는 달리 "GungSeo".

 



한자 스타일은 전형적인 강희자전-워너비인 한국식 해서체입니다. 책받침 부수에는 점이 두 개, 送의 윗부분은 八자 모양.

커버하는 글자 수준은 딱 KS X 1001:1987(완성형) 수준이라, "차를 타고 온 시맨과 다리 방각하"가 깨지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文言維基大典 "東方計劃" 문서에서 인용. CC BY-SA 3.0.



전각 문장부호들을 사용할 것도 전혀 상정하지 않은 모양인지 。가 오른쪽 위에 둥둥 떠다니네요.

가나 글리프는 못생겼고, 당연히 KS X 1001 범위를 벗어난 특수문자나 간체자, 신자체, 대만식 정체자 등은 깨져 나옵니다.


비교 1 - 한양해서




한국식 해서체의 마지막 양심인 한양해서입니다. (한글 2014 VP for Mac에 포함된 버전. 메타데이터는 Version 1.00 (c) Copyright HanYang I&C Co.,Ltd. 2000 ) GungSeo와는 달리 일문용 특문(ー)도 제대로 표시해 주고, GB 간체도 제대로 나옵니다.


가나가 좀 못생기긴 했지만, 이게 일본어 폰트는 아니니까요.


>>>>> Apple Computer, Inc. <<<<<

어디서 납품했는지 모를 GungSeo의 폰트 정보. High Sierra에 포함되어 있는 버전은 13.0d1e3입니다.

하이 시에라 환경에서 세벌식 3-2015를 이용하는 건 꽤 고달픈 일입니다.


그래서 원래 sebeol.org에 업로드되어 있던 커스텀 빌드를 찾아서 이곳에 올려둡니다.

macOS High Sierra(10.13.2)에서 테스트 결과, 문자 입력, 한자 입력 모두 잘 동작합니다. (다만 하이 시에라에서는 구름 입력기 환경설정에 진입할 수 없습니다)


다만 보안 정책 탓에 "확인되지 않은 개발자가 배포했기 때문에 열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이 경우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에서, "확인된 개발자가 등록한 응용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Gureum'을(를) 열 수 없도록 차단했습니다"라는 메시지 옆에 뜨는 "확인 없이 열기"를 눌러주세요.


Gureum.zip


정식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 사용해 보시려면, 비공식 빌드를 이용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파일을 받으신 후 압축을 풀고, 현재 구름 입력기를 실행 중이라면 종료한 다음, Gureum.app을 /Library/Input Methods에 붙여넣으신 뒤 재부팅하시거나 로그아웃-로그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로그인하신 후 다음 명령어를 터미널에서 실행해야 정상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Library/Input\ Methods/Gureum.app/Contents/MacOS/Gureum


소스 코드 수정 및 빌드에 도움 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floor(우덜)님: libhangul 수정

신세기님: 구름 입력기 수정

숨통님: 구름 입력기 수정 및 빌드

또한, 구름 입력기 프론트엔드는 2-clause BSD 라이센스를 따르며, libhangul과 libhangul-objc는 LGPL 라이센스를 따릅니다.​


( 원본 http://sebeol.org/howtouse.html 에서 발췌)


주의: 저는 이 자판 배열을 고안하고 해당 배열에 대한 구름 입력기의 커스텀 빌드를 제작한 닉네임 "소인배" 님과 완전히 무관하며, 이에 대한 어떠한 권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1. 세벌식 최종 (종성결합허용) 세벌식 390 (종성결합허용) 세벌식 2011 세벌식 2012 세벌식 모아치기 2015 세벌식 2015 세벌식 2011 (종성결합허용) 세벌식 2012 (종성결합허용) 안마태 [본문으로]


M@STERPIECE는 극장판 《아이돌마스터 무비: 빛의 저편으로!》의 주제가입니다. 2014년 일본 개봉과 함께 당연히 이 곡을 담은 CD가 발매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초회한정판으로 블루레이 오디오 디스크를 끼워주었다는 점입니다. 아이마스 음원의 블루레이 발매는, 이 앨범과 함께 발매된 극장판 OST집《라무네빛 청춘》을 제외하면 지금까지도 그 전례가 없습니다.

블루레이 오디오란, 말 그대로 블루레이 매체에 담겨 유통되는 음원을 말합니다. 혹시 블루레이란 게 뭔지 모르시다면, 용량이 엄청 늘어난 CD처럼 생긴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패키지 구경하기

정면


풀샷


극장판 일러스트가 나와 있는 정면 (맨 오른쪽에 하루카가 그려져 있는 면)을 오른쪽으로 펼치면


Helvetica사랑개

이렇게 생긴 내용물이 나옵니다.


구 아이마스 로고... 그립습니다...


하루카부터 리츠코까지의 이름이 로마자로 씌여 있는 면에는 가사책이 들어가 있습니다.

왼쪽을 마저 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쪽에는 M@STERPIECE의 CD 음원이, 오른쪽에는 오늘의 주인공인 M@STERPIECE BD 디스크가 담긴 케이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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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기: 기술적 관점

(분량 뻥튀기 아님ㅎ)

이 디스크에는 5.1ch의 48kHz/24bit 선형PCM 음원과, 5.1/2ch 48kHz/24bit Dolby TrueHD 음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극장판 BD의 음원 트랙은 DTS-HD MA였다는 것. 뭐 이 음반을 내놓은 건 닛폰컬럼비아고 무비마스 BD를 내놓은 건 소니뮤직 계열이니까 다른 거겠지만요.

여기에서 48kHz란, 연속적인 아날로그 형태의 소리 파형을 1/48000초(=0.0000208초) 간격으로 잘라 디지털 데이터로 표현한다는 것(샘플링)을 뜻합니다. 또 24bit란, 아날로그 신호를 224 (=16 777 216) 단계로 양자화했음을 뜻합니다. 양자화란, 아날로그 파형에서 나타나는 신호의 크기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뭔지 잘 모르겠다면, 숫자가 크면 음질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세요.

처음으로 디지털 음원을 실용화했다고 할 수 있고, 지금도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CD 음원, 즉 CD-DA는 2ch(일본 커뮤니티 아님ㅎ),  44.1kHz/16bit를 사용합니다. 뭔 소린지 모르시겠다면, BD 설명에 나온 숫자가 더 크니까 음질도 좋겠거니 하시면 대충 맞습니다.


하지말라면 하지마루요

여기서 선형PCM이란, 아날로그로 된 음파를 디지털로 변환해서, 따로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파일로 만든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악계의 BMP 파일 같은 느낌.
Dolby TrueHD는 미국 Dolby사의 무손실 음원 압축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무손실 압축코덱 사운드트랙과 선형PCM 사운드트랙을 모두 삽입하는 것은 무의미한 용량낭비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압축되었든 상관없이, 음악이 재생되는 단계에서는 LPCM으로 디코드된 뒤 아날로그 변환되어 스피커로 출력되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어떤 파일 하나랑, 그 파일을 압축한 zip 파일을 둘 다 집어넣고 구운 CD같은 셈이지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하나는, 코덱에 따라 재생되는 음악의 음색이 달라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음색이 바뀌었다는 건 출력되는 디지털 데이터에 변형이 이루어졌다는 거고, 그럼 “무손실” 압축이라고 할 수 없잖애… 그래도 골-든 이어를 가지신 분들이 하는 말이니 맞는 거겠지요. 전 막귀라서 잘 모릅니다.


  • 또 하나는 블루레이 디스크의 용량이 너무나도 광활해서, 보통 CD 한 장에 들어갈 분량의 음악을 LPCM으로 집어넣어도 용량이 남아돈다는 겁니다. 압축되지 않은 5.1채널 48kHz/24bit 음원은, 이론상 1초당 (6×48×24)÷8 = 864KiB를 차지합니다. 즉 1분당 50.6MiB라는 것이고, CD 한 장을 꽉 채울 정도(70~80분)에 해당되는 음원을 48-24로 집어넣어도 3747.9MiB = 3.66GiB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블루레이 디스크는 싱글 레이어 디스크 한 장에 최소 25기가바이트입니다.
    단순계산으로 490분어치 5.1ch 48kHz/24bit 음원을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MP3처럼 손실 압축을 한다면 지난 13년간 나온 모든 아이돌마스터 음악을 BD 한 장에 다 담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음악 말고 다른 멀티미디어 요소(= 용량을 잡아먹을 만한 것)랄 게 뭐가 있습니까? 끽해봐야 처음 디스크 넣을 때 나오는, 스킵도 안 되는 인트로 영상뿐이죠. 네 그 일본축음기상회… 아니 닛폰컬럼비아 로고의 음표가 통통 튀어다니는 그거요. 무슨 지네들이 픽사도 아니고.

픽사가 내가 된다

심지어 이렇게 막 이것저것 중복시켜서 집어넣었는데도 불구하고, 총 디스크 크기는 4,689,885,184 bytes = 4.37GiB입니다. 이쯤 되면 낭비 아닌가요.

수록 내용

이 BD에는 다음과 같은 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THE IDOLM@STER (Movie Ver.)
    * 眠り姫 (네무리히메; 잠자는 공주)
    * shiny smile
    * MUSIC♪
    * M@STERPEICE

(전체 트랙의 총 재생 시간: 23분 35초)


일반 CD판과 비교했을 때 코토리=상의 君が選ぶ道와 일부 오리지널 가라오케(Instrumental)판 곡이 빠져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 이건 무엇을 암시하는 것이지? 한정판 말고 일반판도 하나 더 사라는 뜻인가? 라고 생각하셨나요? 다행히도 옆에 있는 CD에는 일반판의 음원이 모두 수록되어 있습니다.

LPCM 트랙을 뜯어보았습니다.


5.1채널 음원이다 보니, 6개의 모노 트랙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L채널 음원의 스펙트로그램입니다. 24k 대역까지 쫙쫙 뻗어 있는 그래프들이 보이시나요?

청… 음…?

미리 밝혀 두자면, 저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의 신봉자가 아닙니다. MP3 320kbps를 넘어가는 고음질 음원은 거의 구분하지 못하며, 주로 사용하는 리시버는 애플 인이어 정도에, 휴대폰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게 보통입니다.

제 메인 컴퓨터는 무슨 PC-Fi 시스템을 갖추기는커녕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 기능조차 작동이 안 돼서 중국산 USB DAC를 끼워 쓰고 있는 판입니다. 스피커는 2채널의 크리에이티브 T20. 가성비적으로 괜찮고 그 가격대치곤 성능도 나쁘진 않지만 PC-Fi라고 부르긴 좀 많이 민망하지요.

그래서 이차저차해서 갤럭시 S8 + 애플 인이어 + 80옴 저항을 끼워서 이어폰으로 들어봤습니다. 플레이어는 파워앰프. 음장은 아무것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궁상스러울진 몰라도, 제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오디오 환경 중에선 제일 좋은 겁니다.

어… 음…
노래가 좋네요


급마무리


블루레이라는 매체는 명실부상한 차세대 광학매체 표준으로 자리잡았지만, 선배격인 CD나 DVD의 아성에 비하면 그 성과는 초라할 정도지요. 광대역 인터넷의 보급으로 VOD/스트리밍 서비스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물리 매체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블루레이는 영상매체의 전송, 콘솔게임기의 타이틀 배급, 데이터 백업 등의 용도로 어느 정도의 입지를 다져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BD-A가 낄 자리가 과연 있나 싶어요. DRM이 튼튼해서 불법복제가 안 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포터블 Hi-Res 재생 환경에 대한 고려는 1도 없고요. "물리매체의 형태로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을 빼면 모든 측면에서 온라인 Hi-Res 배급채널에 밀리는 슬픈 현실.

48kHz/24bit 음원은 "Hi-Res"라기엔 부족하다는 과격파들도 존재합니다. 최소한 98kHz/24bit는 되어야 Hi-Res라고 할 수 있다는 거지요.
사실 이 BD는 Hi-Res 기준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정도로, BD HFPA의 최소기준인 96kHz/24bit에도 미달합니다. 아마 본가와 데레 음반을 내놓고 있는 음반사인 일본 컬럼비아의 장비 문제인 것 같은 게, 데레마스 등지에서 Hi-Res 음원이라고 디지털 판매하는것들 전부 뻥튀기된 음원입니다.
 
제대로 된 Hi-Res @ 음악을 듣고 싶으면 밀리로 가세요. 밀리 노래를 내놓고 있는 란티스는 러부라이부 하이레조 음원을 팔아치워서 어따끄들의 돈을 갈취한 경험이 있다 보니, 좀 낫다고들 하더라고요.

P2P(또는 C2C) 거래

P2P란 Peer-to-Peer의 줄임말로, 사용자와 사용자가 직접 무언가를 교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토렌트와 같은 P2P 데이터 공유 프로그램에서는 중앙 서버가 존재하지 않고, 대신 파일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에게 직접 파일을 전송합니다.


P2P 가상화폐 거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중앙화된 거래소가 존재하는 대신, 가상화폐(이하 "코인"')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와 법정통화(이하 "현금")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가 직접 현금과 가상화폐를 교환하는 것입니다. 이 모델에서 중계 업체는 사용자와 사용자를 연결하고, 약간의 안전거래 서비스만을 제공할 뿐입니다.


기존에도 이러한 가상화폐의 P2P 거래 모델은 존재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비트코인 거래중계소인 LocalbitcoinsPaxful이 있겠습니다.



다양한 통화와 거래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Localbitcoins.com



이 P2P 가상화폐 거래 중계 시스템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Localbitcoins(이하 "LBC")상에서의 P2P 거래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1) 코인 판매자가 LBC 계좌에 코인을 예치한 뒤, 판매 게시글을 올립니다. 

이 때,
a) 코인과 법정통화 사이의 환율,
b) 거래할 수 있는 코인/법정통화의 양,
c) 법정통화를 송금하는 수단

의 3가지를 명시합니다.

2) 구매자는 판매 광고를 보고, 코인 판매자의 게시글에 대한 구매 신청을 합니다.

이러면, 구매하고자 하는 코인이 판매자의 계좌에서 차감되어 LBC의 안전거래 계좌로 들어갑니다.

3) 그 다음,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법정통화(원화, 달러, 위안...)를 건네줍니다.

단순하게는 은행 계좌이체부터, Alipay같은 간편결제 서비스, 심지어는 현금을 편지봉투에 넣어 전달하기까지(cash in mail) 이르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4) 판매자가 법정통화를 수령했을 경우, 판매자는 거래를 완료시킵니다. 그러면 LBC의 안전거래 계좌에 있던 코인이 구매자에게 지급됩니다.



이러한 P2P 거래 방식을 사용하면 현금의 이동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므로, 이는 "개인 간 거래"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중국 규제의 영향을 피해갈 수 있는 겁니다.


현재 영업 중인 중국어 거래소들은 Localbitcoin식 P2P 거래 모델을 벤치마킹하되, 이를 알트코인/BTC, 알트코인/USDT 거래소와 통합하는 식으로 변화를 줬습니다.


즉, P2P 거래에서 구매한 BTC로 다른 알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게 했다는 겁니다.
반대로 알트코인을 BTC로 교환한 뒤, 이 BTC를 P2P 거래를 통해 바로 법정화폐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P2P BTC/CNY, USDT/CNY 중계 거래소의 모습(왼쪽)과, 이렇게 구매한 BTC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알트코인들(오른쪽)




사이버 망명

물론 《TV조선》의 11일 단독보도에서 소개된 소위 《가상증표 거래 금지에 관한 특별법》의 내용이 정확하다면, 정부는 이런 사업 모델 또한 금지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국 거래소의 예시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선구적 해결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사이버 망명입니다.


인민폐(위안화) 입금 서비스가 중단되었음을 알리는 Huobi.com의 공지 메시지



작년 여름,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사실상 문을 닫은 중국 거래소 Huobi.com을 기억하십니까?
하지만 2018년 지금도 중국 위안화(인민폐)로 P2P BTC, USDT 거래를 할 수 있는 Huobi Pro 거래소가 존재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Huobi Pro 웹 사이트를 잘 살펴보면 뭔가 "있어야 할 게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영업하는 인터넷 업체라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ICP인증[각주:1] 허가번호가 없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 중국 대륙의 기업이 운영하는 Huobi와는 달리, Huobi.pro는 아프리카 세이셸 공화국에 등록된 Huobi Global Limited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회사가 아니니까, 중국 법률을 준수할 필요가 없지요.


물론 일당독재국가 중국에서 이러는 건 당국의 암묵적인 허가가 있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지만, 이 아이디어 자체는 여전히 유용합니다.




ICP 인증번호가 있는 중국 본토의 Huobi(윗쪽)와, "사이버 망명" 중인 Huobi Pro(아랫쪽)



월드와이드웹은 전 세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국 정부에게는 "외국 기업"이 "외국 소재"의 서버에서 운영하는 "임의의 한국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서비스"를 막을 수 있는 능력도, 근거도 없습니다.[각주:2] 그게 설사 제3국에 설립한 유령회사라고 해도 말입니다.

"사이버 망명" 시나리오는 이미 널리 알려진 아이디어라, 많은 조세회피처 국가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주는" 등기대행업체가 수도  없이 존재할 정도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고급 암호화 기술의 마법같은 조화로, 명의만 외국 유령회사의 것으로 해 놓고 실제 웹 사이트는 한국에서 운영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잘 알려진 사례로는 나○위키의 Um○nle S○L(서류상 파라과이 소재)이나 악명높은 마○마루(서류상 시에라리온 소재)를 들 수 있겠습니다.


초래될 부작용

물론 이렇게 음성화된 거래는 많은 부작용을 낳을 것입니다.
우선 거래소의 실제 소재지를 파악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규제권 안에 편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한국 정부는 이들에 대해 세금도 걷을 수 없고,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행정지도를 내릴 수도 없습니다. 망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거래소의 망실로 인한 손해를 혼자서 떠앉아야 합니다.

불과 수 개월 전, 오랫동안 인터넷의 어둠 속에 존재하던 BTC-e가 미국 정부에 의해 폐쇄되면서 고객들은 암호화폐 자산 중 45%을 잃었고, 법정화폐 자산은 완전히 손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습니다: 운영사인 런던의 ALWAYS EFFICIENT LLP는 유령회사였으며, 과거 운영진들이 새 거래소를 설립해 고객 자산 일부를 배분한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기존 사용자들이 할 수 있던 건 인터넷에 이를 성토하는 게시글을 올리는 것뿐이었습니다.


돈 세탁 혐의로 미국 정부에 의해 폐쇄된 소재 불명의 가상화폐 거래소 BTC-e



또, P2P 거래 시스템 자체에서 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일찍이 이 모델을 도입한 Localbitcoins에서는 이미 수많은 사기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해킹한 PayPal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잠적하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해킹된 PayPal 계정의 주인이 해킹신고를 하면, 해커가 비트코인 판매자에게 지불했던 내역은 취소됩니다. 이 때 구매자는 비트코인을 챙겨 달아난 뒤이기 때문에, 판매자는 무조건 손해를 보게 되지요.

또 다른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까요? 사기꾼이 대포 통장에 사기 대금을 받아서, 이 돈으로 비트코인 판매자에게 법정통화를 지급하여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그대로 달아나는 상황을 가정합시다. 경찰의 수사는 애꿎은 비트코인 판매자를 향하게 되겠지요.

이처럼 P2P 거래는 (안전거래 업체가 최소한의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자를 "보호"하기 위한 명목으로 만들어진 규제가 오히려 가상화폐 거래자를 위협하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죠.


효과는 있을 것

물론 근본적으로 P2P 거래는 (시스템을 아무리 잘 장비하였다고 해도) 현행의 거래소 시스템보다 그 과정이 번거롭습니다. 빠르고 쉽게 다양한 알트코인을 매매할 수 있는 "업○트" 거래소의 등장으로 알트코인 투자(투기?)가 활성화된 것처럼, 암호화폐 거래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 암호화폐에의 투자(또는 투기) 수요를 축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암호화폐 시장을 뿌리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는 현대 암호화폐의 탈중앙화적, 익명 친화적인 특성에 힘입어 암호화폐 유통의 음성화, 지하화를 가속시킬 것이고, 그 결과가 우리 사회에 과연 긍정적인 영향을 가지고 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1. 중화인민공화국 전신여신식복무업무경영허가증 中华人民共和国电信与信息服务业务经营许可证 [본문으로]
  2. 중국과는 달리, 한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은 SSL/TLS 연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저번에 한국씨티은행에서 독일의 N26 Bank GmbH로 유로 송금을 했던 후기를 올렸던 적이 있었죠.
이번에는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에서 N26으로 송금을 해 보았더랩니다.

송금하는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SWIFT코드부터 은행 주소에 이르기까지 수신인 정보를 따박따박 입력해야 하는 타행에 비해, 카카오뱅크에서는 그냥 은행 이름으로 검색해서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 수신인이 구좌를 튼 은행의 이름
  • 계좌번호 (유럽의 경우 IBAN)
  • 수신인의 영문 이름
  • 수신인의 주소

만 알면 송금이 가능합니다.


한국시간(UTC+9) 10시 47분, 카카오뱅크에서 해외송금 신청
같은 날 독일시간(UTC+1) 22시 40분, 송금 도착

그러니까... UTC로 환산하면 UTC 1시 47분 송금 개시, 같은 날 UTC 21시 40분 송금 도착이니까...

해외송금에 고작 20시간도 안 걸린 겁니다.
와오.

그리고 5천원 외에 추가로 부과된 수수료도 없었습니다.
와오.

적용된 환율은 1EUR = 1294.07원. 해당 일자 10시 45분 기준으로 한국씨티은행의 전신환매도율이 1302.47원이었으니, 환율우대 꽤 들어간 건 확실하네요.
와오.

킹갓엠페러마제스티제네럴충무공카이저프레지던트
뭐시깽이네요.


PS - 익히 알려졌던 대로, 씨티그룹의 WorldLink 네트워크를 통해 송금되는 모양입니다. 보낸 이 정보에 CITIGB2L(씨티은행 런던)이 찍히고, 발신인 IBAN은 Citibank Europe plc의 것이네요.


  1. 빙구진이 2018.01.26 20:43

    혹시 N26에서 카카오뱅크로 송금도 가능한가요?
    가능하다면 iban 코드를 어떻게 넣어야 하나요? 유효하지 않다고 계속 오류가 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blog.pscr.me 파란화면 2018.02.05 23:23 신고

      기본적으로 N26에서의 해외송금은 TransferWise 제휴 서비스입니다. KRW로의 송금은 불가능하며 기타 통화로 수령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확인한 바가 없습니다.

목차




어느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

씨티은행은 세계적인 거대 은행집단이지요. 자신감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씨티그룹의 슬로건이 Citi never sleeps. (씨티는 잠들지 않는다)였을 정도입니다. 마치 지난 세기의 대영제국이 너무나도 넓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것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그 거대한 씨티은행도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를 정통으로 얻어맞는 바람에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은 국가에서 철수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특히 유럽은 남은 게 없는 수준인데, 영국과 폴란드, 러시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는 여행자 입장에서 상당한 커버리지 축소로 다가오게 됩니다. 특히 유럽권이 거의 전멸이라는 것은 유럽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께는 비보라 할 수 있겠지요.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2008년 이후의 씨티은행 소비자사업부문(Retail Banking) 철수 국가 목록

유럽

독일: 씨티은행 철수 - Crédit Mutuel에 매각 - 現 Targobank (2008)

벨기에: 씨티은행 철수 - Crédit Mutuel에 매각 - 現 Beobank (2013)

루마니아: 씨티은행 철수 - Raiffeisenbank에 매각 (2013)

그리스: 씨티은행 철수 - Alpha Bank Α.Ε.에 매각 (2014)

헝가리: 씨티은행 철수 - Erste Group에 매각 - 現 Erste Bank Hungary Zrt. (2015)

체코: 씨티은행 일반소비자부문, 신용카드사업부문 및 ATM을 Raiffeisenbank a.s.에 매각 (2016)


아시아

파키스탄: 씨티은행 철수 - Habib Bank에 매각 (2013)

터키: 씨티은행 일반소비자부문을 DenizBank에 매각 (2013)

일본: 씨티은행 철수 - 미츠이스미토모은행에 매각 - 現 SMBC신탁은행 (2015)


아프리카

이집트: 일반소비자부문을 Commercial International Bank(Egypt) S.A.E.에 매각 (2015)


라틴 아메리카

코스타리카, 파나마: Grupo Financiero BNS에 매각, 現 Scotiabank (2016)

과테말라: Grupo Promerica에 매각 (2016)

브라질: 일반소비자부문을 Itaú Unibanco에 매각 예정 (2017?)

아르헨티나: 씨티은행 일반소비자부문을 Banco Santander Río에 매각 예정 (2017?)

비고: 콜롬비아 지역 철수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취소됨



하지만 북미 대륙이나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에서는 씨티 국제현금카드가 여전히 유용하고, 특히 바트화나 베트남 동화같이 환전수수료 비싼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에 여행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하나씩 들고 다니셔도 나쁠 것 없을 것입니다.


씨티은행 ATM을 이용 가능한 국가(또는 지역) 목록
2017년 12월 현재

아시아

중국, 필리핀, 대만, 태국, 인도,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아메리카 대륙

미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브라질(철수 예정)

유럽

영국, 폴란드, 러시아


찾아가는 방법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구글 지도에 "Citibank ATM"이라고 검색해 보는 것입니다. (구글이 차단되어 있는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니면 씨티그룹에서 운영하는 "Find My Citi"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도 구글 지도를 갖다 써서, 중국 본토에서는 안 되겠지만요.


홍콩 - 홍콩국제공항

아시아 금융의 허브라는 이명이 있는 홍콩. 씨티은행도 곳곳에 있습니다.

당장 첵랍콕 국제 공항에만도 ATM이 3개소씩 있습니다. 인터넷 글을 보면 새벽에는 안 여니까 주의하라... 라는 말이 있던데, 기본 24시간 운영이며, 제가 오전 6시 반에 찾아갔을 때도 열려 있었습니다.

홍콩국제공항 5층 입국장의 씨티은행 ATM.


인터넷 글을 보다 보면, 이 ATM에서 현금을 집어던진다, 바닥에 살포한다 하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던데... 그렇게까지 세게 투척하지 않습니다. 지폐가 세로의 절반 정도 기계에서 삐져나와서, 뽑아가기를 기다린다는 느낌.


중국 심천(Shenzhen)

만다린으로 씨티은행은 화치인항(花旗银行 Huāqí Yínháng)입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구글 서비스가 - 물론 구글 지도도 포함 - 차단되어 있으므로, 꿩 대신 닭이라고 바이두 지도에 花旗银行이라고 검색해서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VPN을 써서 구글 지도를 보는 방법도 있고요.


심천 심업중심대하(深业中心大厦) 소재 중국씨티은행 심업지행(深业支行)




사용 방법

씨티은행 ATM기의 UI/인터페이스는 전 세계 공통입니다. (한국씨티은행과 舊일본씨티-現SMBC신탁 등 독자 ATM을 사용하는 국가 제외)
무려 지난 세기부터 쓰고 있는 물건입니다.
최근에 디자인을 갈아엎었긴 했는데 (2014년에 시안을 뽑아서 적용 시작), 이 변경된 디자인이 전세계 모든 씨티 ATM에 업그레이드되는 데는 또 한참이 걸리겠죠...


뭐, 사실 ATM이 디자인이 구리면 좀 어떻습니까. 돈만 잘 뽑아주면 장땡이죠.

우선 카드를 집어넣으세요. 카드 투입구는 보틍 ATM 오른쪽 아래에 있습니다. (각각 홍콩/중국씨티)

왼쪽은 홍콩씨티은행의 NCR제 ATM, 오른쪽은 중국씨티은행의 Diebold제 ATM.



그러면 "우리 무슨 언어로 대화할까요?"(What language shall we speak?) 라고 물어봅니다. 보통 1페이지에 한국어가 있는데, 없으면 More▶를 누르세요.



PIN 입력 창이 나오면, ATM의 하드웨어 키 패드를 이용하여 카드 비밀번호 네 자리를 입력한 뒤 ENTER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인터페이스를 재현한 것임)


출금하려면, 왼쪽 구석에 있는 "현금" 메뉴를 누르세요.


어느 계좌에서 현금 인출을 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이 나오면,
  • 한국 원화 계좌에 있는 돈을 출금하려면 "당좌성 예금" 또는 "저축성 예금"을, 

  • 신용카드 현금서비스(해외단기카드대출)를 사용하려는 경우 "크레딧"을 누르면 됩니다.


실 기기와는 인터페이스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이제 출금 금액을 선택하는 창이 나옵니다. 터치스크린에 출금하려는 금액을 숫자로 입력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종이 있는가 하면, 미리 정해진 출금 가능 금액을 버튼으로 보여 주는 기종이 있기도 합니다. 여튼 출금하려는 금액을 선택합니다.



""를 눌러 계속합시다.



이제 돈 세는 소리가 들리고, 현금이 나올 겁니다.


굴림계획

매우 90년대 감성이 느껴지는 담백한 감사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카드, 현금 (출력한 경우 명세표도)을 챙겨 가시면 됩니다.


개편된 인터페이스 미리 보기

운이 좋으시다면, 개편된 ATM 인터페이스를 만나보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충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굴림 대신 귀여운 Arial Unicode MS를 드리겠습니다

조금 모-던하고 세련된 UI로 바뀌었을 뿐, 조작 방법은 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카드 집어넣으시고 "한글"을 선택하신 뒤 비밀번호 누르시고 "인출"을 선택하세요.
통장에 있는 돈을 빼려면 "당좌"나 "저축성 예금"을, 현금서비스를 쓰시려면 "크레딧"을 누르시면 됩니다.
다음은 출금액수를 고르고, 돈 뽑을 거냐고 물어보면 승인 누르고, 돈 나오면 명세표랑 같이 가지고 나가시면 됩니다. 참 쉽죠?


수수료로 얼마가 나오는가?

기본적으로, 외국 씨티 ATM에서 한국씨티 국제현금카드(국제현금카드 기능이 탑재된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를 포함)를 사용할 경우,

적용되는 환율: 한국씨티은행의 당일 해당 시간 전신환 매도율 ("송금 보낼 때 환율"이라고도 함)

적용되는 수수료율: 출금금액 × 0.2% ("네트워크 수수료") + 1 미국 달러 ("출금 수수료")

가 적용되게 됩니다.


2017년 2월 23일 오전 6시 30분경, 홍콩에서 1500 HKD를 인출하였습니다.

흔히 "네이버 환율"이라고 부르는 KEB하나은행의 2월 22일 기준율은 147.47원이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1500 HKD = 221205 KRW인 셈이지요.


그렇다면 실제 씨티 ATM에서 출금했을 때는 얼마가 나오는가?

은행 영업시간 전이므로, 전날인 2월 22일의 한국씨티은행 전신환 매도율이 적용됩니다. 1HKD = 148.94원.
148.94(적용환율) × 1500(출금금액) × 1.002 (0.2% 네트워크 수수료) = 223,856.82원,
여기에 출금 수수료 1USD(= 1160원으로 계산)를 더해, 최종적으로 출금된 금액은 225,017원이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의 메리트가 있는 금액인가 하면, 하나은행의 2월 22일 "현찰 사실 때 환율"은 150.37원이었습니다.

겨우 1500HKD 바꾸었을 뿐인데 은행 창구보다 좋은 환율로 현지에서 출금할 수 있었다는 거지요.

특히 출금 수수료는 금액과 무관히 1달러라는 것을 감안해볼 때, 고액을 출금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환율우대 30% 정도 받아서 환전해 오는 것에 비해서도 메리트가 있습니다. HKD는 주요화폐가 아니라 환율우대 해 주는 곳도 별로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해보면 꽤 수지 맞는 장사죠.


외국 씨티은행 ATM에서는 "네트워크 수수료 0.2%"를 가산하지 않은 금액을 출금액으로 보여줍니다.


차감액이 224,571원이라고 표시


하지만 실제로는 0.2%의 네트워크 수수료를 받아가므로, ATM상에 표기된 차감액보다 조금 더 많은 금액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실제 차감된 금액: 223,416 + 1,601 = 225,017 원



한국장학재단 웹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시도하자마자 "로그인된 IP와 현재 사용중인 IP가 상이하여 보안을 위해 로그아웃 처리합니다"라는 오류가 표시되며 바로 로그아웃 처리해버리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의 팁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INISWEB 업데이트를 해 주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저는 이래도 해결되질 않더군요.




우회방법은 간단합니다. 오류 창이 뜨면, 확인이나 OK를 누르지 말고 무시하세요. X 버튼을 누르지도 마시고요.
그 상태 그대로 새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하나 더 띄워서, https://www.kosaf.go.kr에 들어가면...




짠, 로그인된 상태입니다!

그렇습니다. OK를 누르기 전까지는 로그아웃 처리가 되지 않는 겁니다.


그럼 20,000...

  1. 후냐아 2017.12.22 22:48

    전 이거도 안되네요..ㅠ

  2. 1 2017.12.27 22:37

    와우.. 머리 참 좋으시네요. 덕분에 문제 해결하고 홈페이지 이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3. 감사합니다 2018.01.31 19:15

    진짜 감사합니다ㅠㅠ

  4. 1 2018.03.14 19:30

    감사합니다!!

  5. ^^ 2018.11.22 22:24

    팁드리면 휠버튼 누르면 새창으로 열리는데, 왼쪽버튼 눌러 일 키우시지 마시고 휠버튼 눌러 작업 순조로이 진행하십쇼

  6. 코린이 2018.12.11 19:55

    진짜 되네요;; 오류도 그렇고 우회법도 그렇고 보안모듈을 정말 대가리 텅텅빈 놈들이 만들었나봅니다...

  7. ㅇㅇ 2019.01.30 09:11

    문제도, 해결법도 전부 상상을 초월하는 어메이징이로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8. ㅈㅇㅇ 2019.02.24 02:10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며칠동안 고생했는데 ㅠㅠ

  9. Favicon of http://sfdsf ㅇㄹㅇㄹ 2019.03.11 18:44

    ㄷㄷ 갸꿀팁;;; ㄳㄳㄳ

  10. dd 2019.03.19 22:12

    와... 이 개♫♬♬♩들 진짜 월급루팡새끼들

  11. ㅁㅂㅈㅇㅂㅈ 2019.04.22 11:58

    진짜 엉터리사이트............이거 떄문에 크롬에도 별 짓을 다해보고 안되고 지웠다 깔아보고 했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뚤리네요 정말감사합니다 ㅠㅠ
    어이가 없는 시스템이네요
    집 와이파이 , 테더링 다 안되던데 그놈의 ip가 무슨 상관인지;

  12. ㅁㅁ 2019.04.22 11:59

    다안되던 해결이 그냥 인터넷 하나 더키면 되는거라니 기가 차네요;
    해결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13. q 2019.05.18 14:37

    대한민국은 이런분들덕분에 굴러가고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14. ㅇㅇ 2019.06.29 14:32

    진짜 ♪♩♪같은 사이트
    몇년째 안고치냐 진짜 ㅋㅋㅋ

  15. 오우 2019.09.16 11:16

    이대로하니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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