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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코비드-19 홈 테스트" 설명과 후기

파란화면 2021. 6.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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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코비드-19 홈 테스트"(식약처 체외 제허 21-321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스탠다드Q 코로나19 진단키트"와 함께 한국 내에서 제일 먼저 시판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방식 자가검사키트입니다. 먼저 출시된 만큼 21년 6월 현재 한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이며, 요즘은 약국이나 편의점 등지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대충 편의점에서는 1개입 1만원 정도 하는 것 같고,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1개입 5천원, 2개입 1만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저는 온라인에서 샀습니다.

박스는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쪽 밑에는 원래 "15분이내", "간편하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스티커를 붙여서 가려뒀습니다. 왠지는 모르겠네요.

구성품은 전용 면봉, 검체추출튜브, 필터캡, (비닐포장되어 있는) 테스트기, 설명서와 주황색 비닐봉투입니다. (주황색 비닐봉투는 검사를 마치고 나서 사용된 도구들을 담아 버리는 데 씁니다.)

원리

설명서에는 무려 제품의 작동원리까지 기재되어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사람의 비강에서 채취한 검체 내 존재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특이 항원을 검사하는 신속 진단 키트입니다. 사람의 비강으로부터 동봉된 스왑을 이용하여 채취한 검체를 검체 희석액에 넣고 충분히 섞어줍니다. 이때 검체 희석액에 포함된 계면활성제에 의해 바이러스 막이 터지게 되고, 흡착된 바이러스 단백질들이 희석액으로 용출됩니다. 이때 바이러스가 존재하게 되면 용출된 검체추출액 내의 단백질들이 컨쥬게이션 패드의 콜로이달 골드 입자와 결합된 항체 (마우스 항 사스코브2 뉴클레오캡시드/RBD 항체)와 항원-항체 복합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복합체는 모세관 현상에 의해 멤브레인을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멤브레인에는 마우스 항 사스코브2 뉴클레오캡시드/RBD 항체(T-검사선)과 염소 항마우스 면역 글로블린지(C-대조선)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항원-항체 복합체는 검사선과 샌드위치 형태로 결합하여 적자색 라인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검사선에 결합하지 않은 결합물은 대조선에 반응하여 이 테스트가 적절한 반응인지를 입증하는 내부정도관리로 이용됩니다.

되게 복잡한 내용같아 보이는데, 대충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검체추출액(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는 액체)에는 계면활성제(고도로 발전한 비누)가 들어있습니다. 이것은 바이러스(항원)의 겉면을 터뜨려 바이러스 내부의 내용물(?)을 꺼내는 데 쓰입니다.
  2. 테스트기의 “T선” 부분에는 마우스(실험용 쥐)에서 얻은 코로나 항체가 들어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집어넣은 콧물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있다면(=즉 코로나 감염자라면), 이 항체와 여러분 콧물 속의 바이러스가 “항원-항체 결합체”를 형성합니다. 

  3. 테스트기 본체에서 “T선” 부분이 빨갛게 된다면 2번에서 “항원-항체 결합체”가 탐지됐다는 뜻입니다. 즉 코로나 감염자라는 거지요.
 (면역 크로마토그래피 Immunochromatographic 기법)
  4. “C선”은 실험용 쥐에서 나온 코로나 항체를 탐지하는 부분입니다. 즉, 테스트기 본체에서 “C선” 부분이 빨갛게 되지 않았다면 그 검사키트는 불량입니다.

이렇듯 ①항원을 검사하고 ②결과가 20분 내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류의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라고 합니다. 다만 유전자증폭검사(PCR) 대비 결과가 부정확한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검체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검체를 채취할 때 재채기가 나올 정도로 콧속 깊숙히 (비인두鼻咽頭까지) 면봉을 집어넣는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이처럼 의료시설에서 진행하는 검사의 경우 통상적으로 비인두도말 검체를 채취하지만, "홈 키트"라서 그런지 설명서상에서는 "코 안쪽으로 ... 면봉 솜 끝이 1.5센치에서 2센치 가량" 부분에서 검체를 채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마 숙련되지 않은 개인이 너무 면봉을 깊게 집어넣어서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싶은데,  이러면 검사의 정확도는 더 떨어지는 걸로 알고 있읍니다.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키트의 검체추출방법 설명 (에스디바이오센서 Standard-Q COVID-19 Ag Test)
같은 검사키트의 가정용 버전의 검체채취 방법 설명 (에스디바이오센서 Standard-Q COVID-19 Ag Home Test)

사용법

이미지는 누르면 커집니다. 제조사 홈페이지에 PDF가 없어서 직접 스캔했는데, 종이가 너무 커서 스캐너에 안 들어가는 바람에 2장으로 찢은 다음에 합성했읍니다

기본적으로는, 설명서를 읽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3번에서 말하는 "동봉된 플라스틱랙"이라는 것은 검사 키트 내용물을 담고 있는 플라스틱 통을 말하는 겁니다. 거기에 있는 구멍에 튜브를 끼워넣으면 됩니다.

7번의 필터캡 + 추출액튜브 결합까지 따라하셨다면, 추출액튜브 부분을 잡고 스포이드 같은 느낌으로 쓰시면 됩니다. 이렇게요.

마침내 키트를 뜯을 차례입니다. 봉투를 뜯으면 평범한 테스트기같이 생긴(?) 테스트기 본체가 나옵니다. 밑의 구멍 부분 - 검체투입구 -에 추출액튜브를 스포이드 삼아 3방울 떨어뜨리면, 이런 식으로 붉으스름한 느낌이 스르르 퍼집니다. (표현력 부족)

이제 테스트기를 평평한 곳에 놓고, 15분동안 기다리면 됩니다.

15분 후

음성

15분이 지나서 "C선"만 붉은색이고 "T선"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음성입니다. 무야호~

결론

신속항원검사 기반의 자가검사키트는 비교적 높은 위(거짓)음성 진단률로 인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 효용성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으며,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편하고 빠른 검사를 통해 사용자에게 심적 안정감을 준다는 정도의 효과는 분명 있을 겁니다(?). 어차피 여기서 음성 나왔다고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닐 것도 아니고...
반대로 말하자면 음성이 나왔다고 코로나 미감염 여부를 확신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 비슷해 보이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여기에 의존하지 말고 꼭 PCR 검사 등을 받으셔야 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사회주의사회적거리두기 실천을 지속하셔야 한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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