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샤오미를 “대륙의 실수”라고 부릅니다. 중국산답지 않게 질이 좋고 가성비는 높은 제품들을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오픈마켓 등지에서 “샤오미”라는 딱지를 달고 나오는 물건들의 종류의 폭은 넓어도 너무 넓습니다. 로봇청소기부터 전동칫솔, 볼펜에 이르기까지 전부 샤오미 제품이라며 판매되는 것을 보자면, 이것이 과연 단일 기업에서 모두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샤오미 제품이라고 판매되는 그 많은 라인업 전체를 샤오미에서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샤오미 제품”이라 불리는 물건들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Mi 로고(小米), 또는 Mijia(米家) 로고가 붙어서 판매되는 상품


 

샤오미의 Mi 로고(왼쪽)과 Mijia 로고(오른쪽)



Mi 로고가 붙어 있다고 전부 샤오미에서 생산한 제품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OEM/ODM 제조로 탄생한 물건들이지요. 하지만 설계, QC컨트롤 및 사후보증에 샤오미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므로 사실상 샤오미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러한 OEM/ODM 제작방식 자체는 어느 나라의 어느 기업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생산 모델입니다. 하지만 종전의 모델과 샤오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른바 샤오미생태사슬(小米生态链)이라는 자체 기업 생태계입니다.

샤오미생태사슬

샤오미생태사슬이란,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에 의한 제품군의 확대를 말합니다. 샤오미는 지분을 구매하거나 자금, 기술을 지원하여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 스타트업에서 만들어낸 제품을 Mi 또는 Mijia 브랜드 하에 판매하는 것입니다.[각주:1]

이 시스템에 힘입어, 역사가 십 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전자기업인 샤오미는 밥솥부터 정수기, 에어컨부터 로봇청소기에 이르는 광대한 제품 풀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두를 자사의 Mi Home 플랫폼에 통합시켜 IoT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IoT플랫폼의 경쟁력이란 호환되는 제품의 수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여담입니다만 샤오미생태사슬에 속하는 회사는 이름이 ~米(~mi)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샤오미생태사슬 기업에서 제작한 샤오미 제품의 예시

샤오미 공기청정기(Mi Air, 小米空气净化器)는 Smartmi(智米 즈미)라는 회사에서 OEM 제조합니다. 하지만 샤오미 로고가 붙어 있으므로 보증도 샤오미에서 직접 진행합니다.


Smartmi와 샤오미는 지분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회사는 아닙니다만,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CEO인 리우더(刘德) 씨는 샤오미의 창립멤버이자 베이징샤오미전자상품유한공사의 CEO입니다. 인맥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네요.



샤오미 보조배터리(Mi Power Bank, 小米移动电源)는 ZMI(紫米 쯔미)라는 회사에서 OEM 제조합니다. 역시 샤오미 로고가 붙어서 판매되므로 보증책임도 샤오미가 직접 합니다.
샤오미테크놀러지스유한책임공사에서 ZMI의 지분을 19.32%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샤오미 CEO 레이쥔 씨가 개인적으로 15%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샤오미생태사슬 기업의 독자 브랜드 상품

기존의 원청-하청 구조와는 다른, 샤오미생태사슬의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종전의 구조에서 대기업에 물건을 납품하던 하청기업이 비슷한 기능의 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내놓았을 때, 원청 대기업의 반응은 결코 좋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샤오미와 샤오미생태사슬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샤오미에서 생태사슬 기업을 여러모로 챙겨줍니다. 이것도 샤오미 제품과 샤오미생태사슬 기업의 독자 제품을 구분하게 어렵게 합니다.

Roborock에서 제조한 Mijia 로봇청소기(왼쪽)과 Roborock S5 로봇청소기(오른쪽)



샤오미 로봇청소기, 정확히는 Mijia 로봇청소기는 샤오미생태사슬의 일원인 Roborock(石头 스터우) 의 OEM 제품입니다. 하지만 흔히들 “샤오미 로봇청소기 2세대”라고 부르는 물청소 되는 로봇청소기는, 로보락의 자체 브랜드 제품인 "Roborock S5(石头扫地机器人)"입니다. 물론 Mijia 로봇청소기를 만든 회사에서 만들었으니 비슷한 기능과 생김새,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샤오미 제품인 것은 아닙니다.


이 로봇청소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샤오미생태기업 회사들이 자신들의 첫 제품을 샤오미나 미지아(Mijia) 브랜드로 내놓은 뒤, 그것을 개선한 모델을 자체 브랜드로 발매하는 경우는 일종의 관례처럼 자리잡았습니다.

  •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米家车载空气净化器)와 로이드미 차량용 공기청정기(睿米车载空气净化器)
    제조사: Roidmi (睿米)

  • 샤오미 무선 선풍기(米家直流变频落地扇)와 스마트미 무선 선풍기(智米直流变频落地扇, 한국에서 흔히 "샤오미 무선선풍기 2세대" 라고 부르는 물건입니다)
    제조사: Smartmi (智米)

  • 샤오미 음파전동칫솔(米家声波电动牙刷)과 수카스 SOOCAS 음파전동칫솔(素士声波电动牙刷, 한국에서는 "샤오미 전동칫솔" 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조사: Soocas (舒可士)

  • 샤오미 미 밴드(小米手环)와 어메이즈핏(Amazfit)
    제조사: Huami (华米)


VIOMI의 가스 온수기


주방가전을 만드는 VIOMI(云米, 운미)의 제품들은 Mi Home 연동이 가능하지만 샤오미 브랜드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샤오미의 자회사인 진싱(금성)투자유한공사金星投资有限公司에서 VIOMI의 지분 40%를 가지고 있으니 VIOMI는 샤오미의 자회사(정확히는 손자회사)지만, 그렇다고 VIOMI의 식기세척기를 “샤오미 식기세척기”라고 부르는 것은 옳은 표현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90분 캐리어 가방은 어떨까요? 润米(Runmi)라는 회사에서 제조합니다. 아까도 나왔던 샤오미가 100% 출자한 투자기업 톈진진싱투자가 9.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분 자체는 적어 보이지만, Smartmi의 CEO인 리우더 씨가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하지만 샤오미 브랜드인 것은 아니지요.

3. 샤오미에서 유통하는 제품

사실, 샤오미생태사슬 회사들의 독자 브랜드 제품들이 샤오미 제품으로 호도되는 경우는 양반입니다. 얘네들은 그래도 샤오미랑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들이니까요. 가장 심각한 건, 샤오미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샤오미 요우핀(小米有品)”에 올라와 있다는 이유로 샤오미 제품으로 둔갑시키는 행위입니다.



WalkingPad(走步机) 런닝머신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Works with Mijia" 라는 딱지가 붙어 있으므로 Mi Home 앱에서의 IoT연동이 가능하지만, 실제 제작은 KingSmith(金史密斯)라는 회사에서 진행하며 보증도 제조사에서 진행합니다. 이것을 “샤오미 런닝머신”이라고 부르는 건 잘못된 것입니다.


“Works with mijia” 표시는 이 제품이 Mi Home 앱이나 샤오아이(小爱)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해 컨트롤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 표시는 소프트웨어 레벨의 검증만을 나타내는 것임에 주의해 주십시오. 샤오미 및 Mijia는 해당 상품과 기업의 생산·제조, 표준 준수, 품질 감독 등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사실 이 런닝머신은 Mi Home 연동이라도 되지, 모기향이나 휴대용 선풍기처럼 별 관련 없는 물건까지 샤오미 Youpin에서 판매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샤오미 제품인 양 팔아먹는 경우가 한둘이 아닙니다. 

물론 샤오미 Youpin 유통 상품은 판매 전 샤오미의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품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애초에 Youpin 자체가 "적정가, 적정 품질(흔히 말하는 "대륙의 실수" 같은)"의 상품을 유통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타오바오에서 아무 중국산 제품이나 샀다가 지뢰를 밟기 싫다면 Youpin을 잘 뒤지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오픈마켓의 샤오미 딱지 갖다붙이기 열풍은 이와는 별개로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Mi/Mijia 브랜드 제품과 제3자 제품 구분하기

구분법은 간단합니다.Youpin에 들어가서 "本产品为有品第三方商品” (이 제품은 Youpin 서드파티 상품입니다)라는 말이 씌어 있다면 그건 샤오미에서 만든 물건이 아닙니다.
"由 小米 发货并提供售后” (샤오미에서 발송 및 사후지원을 제공합니다)라고 되어 있으면 샤오미 물건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샤오미생태사슬 기업의 독자 브랜드 상품" 역시 모두 서드파티 제품이라고 나오게 되니 이 방법도 절대적이진 않지만요.

  1. 사실 샤오미생태사슬이라는 단어 자체는 꽤 많이 사용되지만, 샤오미측에서 이 단어의 정확한 뜻을 정의한 적은 없습니다. 창조경제 이것보다 그 의미를 더 광의적으로 정의하여 샤오미 관련회사 전체를 가리키는 용례로 사용된 경우도 있으나, 여기에서는 우선 이렇게 정의하겠습니다. [본문으로]


M@STERPIECE는 극장판 《아이돌마스터 무비: 빛의 저편으로!》의 주제가입니다. 2014년 일본 개봉과 함께 당연히 이 곡을 담은 CD가 발매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초회한정판으로 블루레이 오디오 디스크를 끼워주었다는 점입니다. 아이마스 음원의 블루레이 발매는, 이 앨범과 함께 발매된 극장판 OST집《라무네빛 청춘》을 제외하면 지금까지도 그 전례가 없습니다.

블루레이 오디오란, 말 그대로 블루레이 매체에 담겨 유통되는 음원을 말합니다. 혹시 블루레이란 게 뭔지 모르시다면, 용량이 엄청 늘어난 CD처럼 생긴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패키지 구경하기

정면


풀샷


극장판 일러스트가 나와 있는 정면 (맨 오른쪽에 하루카가 그려져 있는 면)을 오른쪽으로 펼치면


Helvetica사랑개

이렇게 생긴 내용물이 나옵니다.


구 아이마스 로고... 그립습니다...


하루카부터 리츠코까지의 이름이 로마자로 씌여 있는 면에는 가사책이 들어가 있습니다.

왼쪽을 마저 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쪽에는 M@STERPIECE의 CD 음원이, 오른쪽에는 오늘의 주인공인 M@STERPIECE BD 디스크가 담긴 케이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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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기: 기술적 관점

(분량 뻥튀기 아님ㅎ)

이 디스크에는 5.1ch의 48kHz/24bit 선형PCM 음원과, 5.1/2ch 48kHz/24bit Dolby TrueHD 음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극장판 BD의 음원 트랙은 DTS-HD MA였다는 것. 뭐 이 음반을 내놓은 건 닛폰컬럼비아고 무비마스 BD를 내놓은 건 소니뮤직 계열이니까 다른 거겠지만요.

여기에서 48kHz란, 연속적인 아날로그 형태의 소리 파형을 1/48000초(=0.0000208초) 간격으로 잘라 디지털 데이터로 표현한다는 것(샘플링)을 뜻합니다. 또 24bit란, 아날로그 신호를 224 (=16 777 216) 단계로 양자화했음을 뜻합니다. 양자화란, 아날로그 파형에서 나타나는 신호의 크기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뭔지 잘 모르겠다면, 숫자가 크면 음질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세요.

처음으로 디지털 음원을 실용화했다고 할 수 있고, 지금도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CD 음원, 즉 CD-DA는 2ch(일본 커뮤니티 아님ㅎ),  44.1kHz/16bit를 사용합니다. 뭔 소린지 모르시겠다면, BD 설명에 나온 숫자가 더 크니까 음질도 좋겠거니 하시면 대충 맞습니다.


하지말라면 하지마루요

여기서 선형PCM이란, 아날로그로 된 음파를 디지털로 변환해서, 따로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파일로 만든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악계의 BMP 파일 같은 느낌.
Dolby TrueHD는 미국 Dolby사의 무손실 음원 압축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무손실 압축코덱 사운드트랙과 선형PCM 사운드트랙을 모두 삽입하는 것은 무의미한 용량낭비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압축되었든 상관없이, 음악이 재생되는 단계에서는 LPCM으로 디코드된 뒤 아날로그 변환되어 스피커로 출력되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어떤 파일 하나랑, 그 파일을 압축한 zip 파일을 둘 다 집어넣고 구운 CD같은 셈이지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하나는, 코덱에 따라 재생되는 음악의 음색이 달라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음색이 바뀌었다는 건 출력되는 디지털 데이터에 변형이 이루어졌다는 거고, 그럼 “무손실” 압축이라고 할 수 없잖애… 그래도 골-든 이어를 가지신 분들이 하는 말이니 맞는 거겠지요. 전 막귀라서 잘 모릅니다.


  • 또 하나는 블루레이 디스크의 용량이 너무나도 광활해서, 보통 CD 한 장에 들어갈 분량의 음악을 LPCM으로 집어넣어도 용량이 남아돈다는 겁니다. 압축되지 않은 5.1채널 48kHz/24bit 음원은, 이론상 1초당 (6×48×24)÷8 = 864KiB를 차지합니다. 즉 1분당 50.6MiB라는 것이고, CD 한 장을 꽉 채울 정도(70~80분)에 해당되는 음원을 48-24로 집어넣어도 3747.9MiB = 3.66GiB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블루레이 디스크는 싱글 레이어 디스크 한 장에 최소 25기가바이트입니다.
    단순계산으로 490분어치 5.1ch 48kHz/24bit 음원을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MP3처럼 손실 압축을 한다면 지난 13년간 나온 모든 아이돌마스터 음악을 BD 한 장에 다 담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음악 말고 다른 멀티미디어 요소(= 용량을 잡아먹을 만한 것)랄 게 뭐가 있습니까? 끽해봐야 처음 디스크 넣을 때 나오는, 스킵도 안 되는 인트로 영상뿐이죠. 네 그 일본축음기상회… 아니 닛폰컬럼비아 로고의 음표가 통통 튀어다니는 그거요. 무슨 지네들이 픽사도 아니고.

픽사가 내가 된다

심지어 이렇게 막 이것저것 중복시켜서 집어넣었는데도 불구하고, 총 디스크 크기는 4,689,885,184 bytes = 4.37GiB입니다. 이쯤 되면 낭비 아닌가요.

수록 내용

이 BD에는 다음과 같은 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THE IDOLM@STER (Movie Ver.)
    * 眠り姫 (네무리히메; 잠자는 공주)
    * shiny smile
    * MUSIC♪
    * M@STERPEICE

(전체 트랙의 총 재생 시간: 23분 35초)


일반 CD판과 비교했을 때 코토리=상의 君が選ぶ道와 일부 오리지널 가라오케(Instrumental)판 곡이 빠져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 이건 무엇을 암시하는 것이지? 한정판 말고 일반판도 하나 더 사라는 뜻인가? 라고 생각하셨나요? 다행히도 옆에 있는 CD에는 일반판의 음원이 모두 수록되어 있습니다.

LPCM 트랙을 뜯어보았습니다.


5.1채널 음원이다 보니, 6개의 모노 트랙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L채널 음원의 스펙트로그램입니다. 24k 대역까지 쫙쫙 뻗어 있는 그래프들이 보이시나요?

청… 음…?

미리 밝혀 두자면, 저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의 신봉자가 아닙니다. MP3 320kbps를 넘어가는 고음질 음원은 거의 구분하지 못하며, 주로 사용하는 리시버는 애플 인이어 정도에, 휴대폰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게 보통입니다.

제 메인 컴퓨터는 무슨 PC-Fi 시스템을 갖추기는커녕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 기능조차 작동이 안 돼서 중국산 USB DAC를 끼워 쓰고 있는 판입니다. 스피커는 2채널의 크리에이티브 T20. 가성비적으로 괜찮고 그 가격대치곤 성능도 나쁘진 않지만 PC-Fi라고 부르긴 좀 많이 민망하지요.

그래서 이차저차해서 갤럭시 S8 + 애플 인이어 + 80옴 저항을 끼워서 이어폰으로 들어봤습니다. 플레이어는 파워앰프. 음장은 아무것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궁상스러울진 몰라도, 제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오디오 환경 중에선 제일 좋은 겁니다.

어… 음…
노래가 좋네요


급마무리


블루레이라는 매체는 명실부상한 차세대 광학매체 표준으로 자리잡았지만, 선배격인 CD나 DVD의 아성에 비하면 그 성과는 초라할 정도지요. 광대역 인터넷의 보급으로 VOD/스트리밍 서비스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물리 매체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블루레이는 영상매체의 전송, 콘솔게임기의 타이틀 배급, 데이터 백업 등의 용도로 어느 정도의 입지를 다져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BD-A가 낄 자리가 과연 있나 싶어요. DRM이 튼튼해서 불법복제가 안 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포터블 Hi-Res 재생 환경에 대한 고려는 1도 없고요. "물리매체의 형태로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을 빼면 모든 측면에서 온라인 Hi-Res 배급채널에 밀리는 슬픈 현실.

48kHz/24bit 음원은 "Hi-Res"라기엔 부족하다는 과격파들도 존재합니다. 최소한 98kHz/24bit는 되어야 Hi-Res라고 할 수 있다는 거지요.
사실 이 BD는 Hi-Res 기준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정도로, BD HFPA의 최소기준인 96kHz/24bit에도 미달합니다. 아마 본가와 데레 음반을 내놓고 있는 음반사인 일본 컬럼비아의 장비 문제인 것 같은 게, 데레마스 등지에서 Hi-Res 음원이라고 디지털 판매하는것들 전부 뻥튀기된 음원입니다.
 
제대로 된 Hi-Res @ 음악을 듣고 싶으면 밀리로 가세요. 밀리 노래를 내놓고 있는 란티스는 러부라이부 하이레조 음원을 팔아치워서 어따끄들의 돈을 갈취한 경험이 있다 보니, 좀 낫다고들 하더라고요.

비리비리 탄막망(哔哩哔哩弹幕网, 통칭 B站)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입니다. 좀 멋없게 서술하자면 "중국판 니코동"쯤 되겠습니다. 

Youku나 Tudou같은 일반적인 UCC사이트와는 달리, 일본 니코니코 동화의 영향을 받아 "탄막"이라는 동영상 오버레이식 댓글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니코동처럼 오타크같은 영상 풀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세한 건 꺼라위키를 켜세요.


비리비리의 회원 등급은 크게 준회원(Lv0)과 정회원(Lv1 이상)으로 나뉩니다. 정회원은 또 Lv1부터 Lv6까지로 나뉘는데, 이것은 경험치(经验值) 차이로 결정됩니다. 레벨별로 할 수 있는 것의 차이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이 중에서 Lv0 → Lv1로 승급하기 위해서는, 초대권을 받거나 승급 시험에 통과할 필요가 있습니다. 


승급 시험 링크


아래에서 원하는 장르를 최소 3개, 최대 10개 골라서 도전하시면 됩니다.


1.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성우] [애니메이션 만화 작품] [애니메이션 만화 내용]

2. 음악 [보컬로이드] [애니/만화/게임 음악] [3차원 음악]

3. 게임 [FPS] [모험/격투] [책략/시뮬레이션] [음악/체육]
                [코스프레]

4. 과학기술 [밀리터리] [과학기술/디지털] [이과] [문과]

5. 영화/TV

6. 귀축(MAD)


시험을 처음 보면, 제일 먼저 에티켓 문제를 풀게 됩니다. 이건 꺼라위키에도 나온 요령대로 해결하면 되겠습니다.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을 위한 문제 풀기의 팁이 있다면, 에티켓 문제는 다시풀기에 제한이 없다는 것을 이용해 모든 답을 A로 기입하여 제출한 뒤 틀린 문제만 B, C, D로 고쳐나가는 식으로 단시간에 처리하고 자기 선택 문제에 나머지 시간을 모두 쓰면 그나마 여유가 조금 생긴다.

나무위키 "비리비리"문서 r114판에서 인용, CC BY-NC-SA 2.0 KR


그리고, 여기에서는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본어 고유명사의 중국어 표기에 대하여

비리비리는 중국, 정확히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사이트이기 때문에, 간체 중국어를 사용합니다. 때문에, 일본어 표기도 원래 표기와는 다를 때가 있습니다.

유형 1. 간체화

渋谷(しぶや)(りん) (시부야 린)이라는 인명을 예로 들어 봅시다. 여기에서 渋는 일본식 약자인 신자체(新自体) 자형으로, 정자(正字)로는 澁입니다. 그러면 중국어 간체로는? 涩입니다. 따라서 중국어 표기는 涩谷凛.


유형 2. 일본 고유어 명사의 한자 변환

高槻(たかつき)やよい(타카츠키 야요이)라는 사람 이름이 있습니다. 여기서 야요이(やよい)는 원래 가나 표기하지만, 일본어에서 이 단어를 한자로 표기할 때는 弥生라고 쓰는 예가 가장 많습니다. 그러므로 高槻弥生이 됩니다.

初音ミク(하츠네 미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쿠"라는 인명을 한자 표기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자는 未来이므로, 初音未来가 됩니다.


유형 3. 복합

一ノ瀬(いちのせ)志希(이치노세 시키)라는 인명을 예로 들겠습니다. 여기에서 성인 이치노세(一ノ瀬)의 "노(ノ)" 부분은 한자가 아니라 가나로, 일본어에서 "~의"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の의 가타카나 자형입니다. 이것을 일본어에서의 다른 용법을 차용해 갈 지(之)자로 치환하고, 간체 자형으로 바꾸면 一之瀨志希가 됩니다.


유형 4.  외래어의 가차, 또는 번역

한자 표기가 없는 외국어 인명의 경우, 비슷한 음으로 때려맞춰서 한자 표기합니다.
줄리아(ジュリア, Julia)를 예로 들면, 수유 수(茱), 말리 리(莉), 버금 아(亞) 자를 써서 茱莉亚라고 하는 식. (중국어 보통화로는 Zhūlìyà로 발음합니다)

고유명사가 아닌 영문명일 경우, 그대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 이름 선라이즈(Sunrise, サンライズ)는, 해가(日) 뜬다(昇→升)로 번역해서 일승동화(日升动画)라고 합니다.

한국인 인명의 경우, 한자 이름처럼 생겼긴 했는데 무슨 글자를 쓰는지 알 수 없는 경우(예를 들어 "임유진") 적당히 이름으로 쓸 법한 한자를 한국어 발음에 맞춰 고릅니다. ("林有珍")


작품명의 번역

영문명일 경우 음차할 수도 있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직역 예시: 에반게리온(Evangelion)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로 "복음(福音)"이라는 뜻의 에방게리온(εὐαγγέλιον)입니다. 따라서 에반게리온은 복음전사(福音战士)가 됩니다.

음차 예시: 건담(GUNDAM)은 사실 별 뜻이 없기 때문에, 그냥 음차해서 "가오다(高达)"라고 합니다.


덤: 위키백과의 유효 활용

서로 다른 언어 위키백과의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문서끼리는, "인터위키"라는 것을 통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PC판 기준으로, 왼쪽 부분에 "다른 언어" (일본어판에서는 "他言語版", 중국어판에서는 "其他语言") 섹션의 "中文"을 누르면 해당 문서의 중국어판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중문 위키백과에서는 간체/번체 변환 도구를 제공합니다. 이 테스트의 기준이 되는 언어는 당연히 중화인민공화국의 중국어 간체이므로, 문서 상단의 "전환 안 함(不转换)"에 커서를 올린 뒤, 대륙 간체(大陆简体)를 눌러 간체 문서를 볼 수 있습니다.

대륙 간체, 홍콩 번체, 마카오 번체, 싱가폴 간체, 대만 정체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구글링(중요)

사실 대부분의 문제들이 검색만 잘 하면 답이 나옵니다.
단순히 문제의 키워드를 뽑아서 구글에 치면 답을 알 수 있다, 란 수준이 아니라, 정답을 아예 떠먹여주는 수준으로 알려주는 사이트들이 나옵니다... 물론 중국어죠.

B사이트 정식회원고시 정답(B站正式会员考试正确答案) 정도로만 검색해도 많이 나오네요.


이 방법은 쓸 줄만 알면 적중율이 100%에 가깝습니다만, 문제는 질문과 답안이 이미지화된 텍스트로 출제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복붙을 할 수 없습니다.
OCR 프로그램을 사용합시다. 가장 구하기 쉬운 것을 꼽으라면 구글 번역 앱에 내장된 것. 번역 대상 언어를 중국어로 선택하고, 카메라 아이콘을 누른 뒤에, 화면을 촬영하거나 스크린샷을 골라주면 텍스트 인식이 됩니다. 그걸 구글에 치면 답이 나와요. 어메이징!

뭐 이런 꼼수를 쓰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문제를 푸신다고 해도 구글링은 떼놓을 수 없습니다.


문제 예시 (번역문)과 구글링 예


  • 카가미네 린(镜音铃)을 대표하는 사물은 무엇인가? - 로드롤러(压路机)
  • 하츠네 미쿠(初音ミク)의 감사제는 어느 해에 처음으로 열렸는가?
  •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新世纪福音战士新剧场)은 현재 몇 편까지 나왔는가?
  • 다음 중 DVD/BD 누계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작품은?
    1. 바케모노가타리 (化物语)
    2. 기동전사 건담 SEED (机动战士高达SEED)
    3.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魔法少女小圆)
    4. 에반게리온 (EVA)

  • 아래 중 강시(僵尸)속성의 미소녀(萌娘)가 아닌 것은? 
    1. 《동방프로젝트(东方Project)》의 미야코 요시카(宮古芳香)
    2. 《뱀파이어(恶魔战士)》의 샤오 레이레이(少泪泪)
    3. 《데이트 어 라이브》의 토비이치 오리가미(鸢一折纸)
    4. 《산카레아(散华礼弥)》의 산카레아

  • 다음 만화/애니메이션 중 “民工漫”에 속하지 않는 것은?
※ 民工漫이란 중국 오덕계 용어로, 대충 “인싸들이나 보는 만화” 정도 뜻입니다. 블리치(死神), 나루토(火影忍者), 원피스(海贼王)같은 게 대표적.
    1. 빙과(氷菓)
    2. 나루토(火影忍者)
    3. 원피스(海贼王)
    4. 은혼(银魂)




  • V3China의 뤄톈이(洛天依)의 성우는?
V3China는 중국어 보컬로이드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1. 산신(山新)
    2. 陈缔赤 
    3. 林心如
    4. 新月冰冰
  • 하츠네 미쿠와 카이토의 조합을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1. 蓝绿
    2. 蓝葱
    3. 葱冰
    4. 冰葱
  • 예반 폴카(파돌리기송, 甩葱歌)은 원래 어느 나라의 노래에서 온 것인가?
    1. UN(联合国)
    2. 뤄게이바얼(柔给巴尔)
    3. 일본(日本)
    4. 핀란드(芬兰)
※ 뤄게이바얼같은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지금까진 없었습니다.

  • 다음 중 세계 최초로 서드파티 게임을 개발한 회사는 어디인가?
    1. 액티비전
    2. 코나미
    3. 허드슨
    4. 남코
  • 다음 중 카이토의 아종이 아닌 것은?
    1. BARAITO
    2. TAITO
    3. KAIKO
    4. KAPTO





지난 11월 22일, 뜬금없게도 영화《아이돌마스터@무비: 빛의 저편으로》의 블루레이가 700매 한정판 형식으로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33,000원으로, 특전으로 12매의 스티커, 비주얼 팬북, 포스터가 제공된다는 정보였습니다.




그래서 질렀습니다


패키징

패키징입니다. 기본적으로 일본판 한정판과 같은 일러스트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다만 패키지의 크기는 훨씬 작습니다.


포스터

특전으로 따라오는 포스터입니다. 일러스트는 한정판 BD 패키징의 그것과 같습니다. 

잘 접혀 있습니다. 펼쳤을 때의 크기는 대략 50x37cm 정도.

인쇄 품질은 썩 좋지 못합니다. 특전을 끼워줬단 데 의의를 둬야 할 수준.


스티커

역시 인쇄 품질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 비주얼 북

애니메이션 비주얼 북입니다. 판형이 일본판의 JIS B5(257x182mm)에서 135x170mm로 줄어들었습니다. 원본의 약 49% 크기밖에 안 되는 셈이죠.

크기 비교. 좌측은 아이폰 6s, 오른쪽은 카시오 E-SF400 전자사전입니다.



인쇄 품질은 스티커나 포스터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책자의 절대적인 크기 자체가 감소한 터라 그림이 더욱 깨알같아졌습니다.


디스크


BD 킵 케이스입니다. 특징으로는 윗부분의 블루레이 로고가 싸구려 크롬 도금 처리된 플라스틱 스티커라는 점 정도가 있겠습니다. 제 부족한 사진 실력으론 그 쌈마이함을 도저히 담아낼 수 없었지만...





이것은 PS4입니다. 주로 백금마스(특징: 갓게임)를 돌리는 데 사용됩니다.

특징으로는 원가 절감을 위해 CD 재생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PS4는 블루레이 재생 시의 동영상 캡처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앞으로 등장하는 사진들은 갤럭시 S6의 카메라와 MS Office Lens를 이용해 촬영한 것입니다.




스펙 


지역 코드는 ALL(코드프리)으로, 모든 BD 플레이어에서 재생 가능합니다.

디스크는 50GB 용량의 듀얼 레이어 BD-ROM.



비디오 코덱은 여느 BD가 그러하듯 H.264 MPEG-4 AVC이며, 1080p24입니다.

기본 음성 코덱은 DTS-HD Master Audio이며, 5.1ch에 샘플링 레이트 48kHz 24bit 무손실 Hi-Res 음원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BD는 Dolby TrueHD를 채택하는 경향이 많은데, 꽤 독보적인 행보라고도 할 수 있을지도.

DTS-HD MA를 지원하지 않는 BD 플레이어의 경우 LPCM 2ch 음성으로 Fallback됩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지금 갖고 있는 리시버 중에 제일 비싼 게 텐막 프로(4만원)이기 때문에, 음성의 질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메타데이터가 제대로 안 들어가 있는지, 플레이어에서 썸네일 사진과 영화 제목이 출력되지 않습니다.

뭐, 미디어허○는 DVD 시절부터 디스크를 야매로 만들어 왔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별도의 오디오 코멘터리나 추가 콘텐츠는 첨부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확히 극장판 본편과 한글 자막만 들어 있습니다.

특전 디스크 끼워주는 건 바라지도 않았지만, 본편 디스크 한 장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오디오 코멘터리까지 빼 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자막


기본 자막 서체는 굴림입니다. 극장판의 애플고딕에 이어 2연속 쿠소폰트 감사합니다. 머스트씨가 주신 똥폰트의 맛(ry

PC에서 재생할 경우 플레이어에 따라 자막 서체를 변경할 수 있겠지만 PS4에는 그런 거 없습니다.

 

극장판 번역을 그대로 싣은 건 아니고, 일부 오역이 수정되었습니다. 한 번 알아볼까요?

 

네무리 히메(眠り姫)의 번역이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서 “잠자는 공주”로 정정되었습니다.


잠자는 공주 예고편 나레이션 부분의 “桜の木の下”의 번역이 “벚꽃 아래”에서 “벚나무 아래”로 정정되었습니다.




「交錯する二人の“アイドル”」의 번역이 “아이돌들의 한 판 승부”에서 “교착하는 두 아이돌”로 정정되었습니다.



“古からのごとぎ話”를 “옛날 이야기”로, “戦う女の子”를 “배틀걸”으로 옮긴 부분 등은 여전합니다. 

왜 "배틀걸즈"도 아니고 "배틀걸들"인지는 제게 묻지 말아주세요.



미키의 대사 "とりあえずいいよっと言っちゃった”의 번역이 “승낙해 버렸죠”에서 “알겠다고 말해버렸어요”로 변경되었습니다.



とうま를 “토마”로 표기했습니다. 


사실 오 모음 다음에 나오는 장음 우(-oう)의 표기 여부는 업계의 통용 표기에서도 명확한 기준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 문제삼기는 어렵습니다.

"上条当麻"(Kamijō Tōma)는 "카미조 토우마"라고 하면서, “高木順二朗” (Takagi Junjirō)를 “타카기 준지로우”라고는 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외에도 꽤 많은 오역이 수정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극장판에서는 없었던 오타가 추가되기도 했으며...



하루카의 18번 대사는 여전히 왜곡되었고...



 

...그리고, 와타시 하시리마스!



(그만 알아보자)


 




총평


솔직히 기대한 바가 있던지라 실망도 컸습니다. 특전의 상태가 영 좋지 못한 점, 추가 미디어가 모조리 빠진 점, 수정되지 않은 오역이 남아 있는 점...

하지만, 이게 일본 한정판의 1/4에 불과한 가격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사실 꽤나 혜자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게 되지요.


그렇다가도, 일반적으로 이 회사 영화 블루레이가 2만원 조금 넘는다는 점, 그리고 이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된 지 이미 수 년이 지났다는 점을 떠올리면 역시 창렬한 게 맞구나 싶습니다.



그만큼, 이 정발 BD는 미묘한 위치에 서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싼 값에 호화로운 특전을 주는 것도, 싼 값에 저렴한 미디어를 공급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애초에 원가 절감을 너무 했어요. 특전 인쇄 퀄리티를 300dpi 정도로 올리는 데 얼마나 더 든다고...


반다이남코게임즈(이하 반남)은 지난 6월 쿠소게로 정평이 난 아이돌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이하 백금마스)의 출시를 기념해, 일본의 편의점 체인인 로손(ローソン)과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발매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로손은 일본 최대의 편의점 체인으로, 오따꾸같은 콜라보레이션을 자주 진행하기로도 유명합니다.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와도 몇 차례 콜라보레이션을 한 적이 있지요. 아이마스 4주년이었던 2009년 등에는 아키즈키 리츠코에게 명예점장이라며 유니폼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로손 홈 페이지의 엔터테인먼트/캠페인 페이지. 깡꼬레와 오소송 아재들이 눈에 띈다.


이번 콜라보는 백금마스 일본 출시 이전인 2016년 6월부터 시작한 것이고, 콜라보의 판매 기한은 "재고 소진 시까지(なくなり次第終了)"라고 언급하고 있는 만큼 얼마 지나지 않아 종료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금마스 콜라보 과자류는 2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장지에 하루카가 그려져 있는 "소금 카라멜"맛 팝콘과, 미키가 그려져 있는 센베이(전병)이 그것입니다. 가격은 각 300엔 / 500엔.

구매한 점포는 오키나와 나하의 로손 카리유시 LCH. 이즈미자키점입니다. 카리유시 LCH. 이즈미자키 겐초마에 호텔 건물 1층에 위치.


그래서 사 왔습니다


표지에는 호시이 미키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실 그려져 있는 게 아니라 인게임 그래픽이 아닐까 싶습니다만서도.


OEM 제조사는 니가타현 소재의 栗山米菓(쿠리야마 미과). 쌀과자인 星たべよ(호시타베요/별 먹자)가 대표작입니다. 많이들 익숙하실 농심의 "별따먹자"는 이 과자의 짭입니다.

사실 전반적으로 호시타베요 제조공정을 재탕한 듯한 느낌이 납니다. 무엇보다도 똑같이 생겼어요.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돌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 센베이 | ●명칭: 미과(쌀과자) ●원재료명: 맵쌀(미국산, 국산), 식물성 유지, 전분, 식염, 사탕(砂糖), 분말 장유(간장. 소맥/대두 포함), 단백 가수분해물(대두 포함), 치킨 액기스 파우더, 오니온 파우더, 효모 액기스 파우더, 화이트 페퍼 파우더, 가공전분 ●내용물: 18g ●유통기간: 상자 측면에 기재 ●보존방법: 직사광선,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해주십시오. 제조자: 주식회사 쿠리야마 미과 ㉾950-3134 新潟県新潟市北区新崎2661番地 |
취급상의 주의: 개봉 후에는 빨리 드셔 주십시오. 본 제품을 제조한 공장에서는 우유, 계란, 새우, 게, 땅콩을 포함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내부 포장: PP(폴리프로필렌) 종이 (곽)



표준 영양 성분 - 1상자(18g)당
에너지: 92kcal
단백질: 0.6g
지방: 4.6g
탄수화물: 11.9g
나트륨: 149.7mg

(식염 상당량: 0.37g)

창렬!

이 과자에서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미칠 듯한 창렬함입니다. 18그램에 500엔, 창렬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지요. 금일 고시율에 따르면 100엔을 바꾸려면 1,099.95원이 필요하므로, 이 과자는 한화로 5,497.75원에 상당합니다. 이를 디씨인사이드 과자·빵 갤러리에서 제안한 <창렬밀도>에 따라 계산하면, 창렬밀도 305.43이라는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수치가 나옵니다. 이것은 질소...포카칩 대비 약 13.27배의 수치이며,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과자 중 가장 창렬하다는 롯데 초코비에 비교해도 2.77배 이상 창렬한 값입니다.

ㄴㄹㅂ

포장을 뜯으면, 이렇게 과자 봉투 안에 캐릭터 자석(マグネットシート)와 과자봉지가 들어 있습니다.

ㄴㄹㅂ군요.


자석이기 때문에 냉장고에도 붙습니다. 릿짱 머리에 뭔가 흰 게 있죠? 인쇄 품질이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뭐 접사니까,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과자를 뜯었습니다...

.........

......

...

?????????????


쌀과자가 총 12개 들어 있습니다. 근 6000원짜리 과자에 말이죠.


시식

맛은 평범한 쌀과자 맛이지만, 한국 쌀과자보다 설탕이 덜 들어갔는지 덜 달고 살짝 더 담백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그뿐입니다. 결국은 쌀과자지요.


그리고 12개에 5벅엔입니다.

이 아스트랄한 창렬함은 마치 백금마스의 DLC 정책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오 하느님 릿짱 맙소사.


결론

사지 마세요.


  1. 하기와라 유키호 2017.02.02 03:53

    안대요오...많이사주세요오....전이미 13장다모앗는걸요오...

피치항공(Peach Aviation, ピーチ・アビエーション)은 일본 국적의 저가 항공사(LCC)입니다.


이 피치항공은 엄청난 폭탄 세일로 유명한데요, "연쇄 할인마", "항공 업계의 스팀"이라는 이명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지요.

하지만 멋모르고 탔다간 눈 뜨고 코 베어갈 기세로, 호시탐탐 고객의 돈을 탐하는 항공사이기도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작성자 본인이 직접 피치항공에게 돈을 바쳐 가며 깨달은) 피치항공 예매 시 주의할 점들을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옵션 = 수수료


모든 옵션에 수수료가 붙습니다. 특히, 전화나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면 수수료를 더 비싸게 받기 때문에, 무조건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1.  수하물 = 수수료
    이건 저가 항공사라면 기본으로 갖고 시작하는 스킬이죠. [각주:1]
    10kg까지, 최대 2개의 짐을 기내에 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짐이 적을 때는 수하물을 신청하지 않는 것도 좋겠네요.
    단 작은 크로스백조차 "기내 반입 수하물"로 카운트하니 주의하세요.


  2. 좌석 지정 = 수수료
    원하는 좌석을 지정하고 싶으면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좌석당 8,600원부터 시작합니다[각주:2]. 좌석 지정을 하지 않으면 비행기 내에 랜덤으로 좌석이 배정되며, 다른 좌석이 비어 있다고 해도 이동할 수 없습니다!

  3. 날짜(또는 시간) 변경 = 수수료
    이착륙 날짜를 변경하고 싶다고요? 수수료입니다. 온라인 해피피치 기준 표당 36,000원 되겠습니다[각주:3]. 물론 콜센터에 전화하면 더 비쌉니다.
    또 변경 시에는 변경 이전에 추가했던 수하물 등의 옵션이 무효화된다고 합니다


  4. 취소 = 수수료 OR 환불 불가
    기본적으로 피치는 취소는 가능한데, 취소 수수료가 표 가격의 100%라는 흉악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의 정29현시정명령에 의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일반 가격의 항공권에 한해, 표당 수수료 35,000원을 제하고 환불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단, 프로모션(세일) 가격으로 구매한 경우 짤없이 취소수수료 100% 되겠습니다 고갱님^^


두 번째. 피치의 가격 정책에 대해



피치항공 항공권에는 정가라는 게 없습니다.

항공권에 가격 구간을 정해 두고, 유동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표 값이 비싸집니다.

어떤 항공편에 좌석이 100개 있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표 100장을 다 같은 가격에 파는 게 아니라, 처음 25장은 6만원, 다음 25장은 8만원, 그 다음 25장은 12만원... 식으로 점점 가격을 비싸게 매겨서 파는 거죠.

물론 이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졌는데 표가 다 팔리지 않았을 경우 가격이 다시 내려갈 수도 있고, 성수기에는 처음부터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예시: 같은 항공권의 3개월간 가격 변화 추이를 정리한 게시글 )



피치항공 사이트의 통상 운임 안내표. 최저 가격과 최고 가격의 갭이 꽤 많이 크다





이것은 프로모션(세일) 대상 표에도 적용됩니다. 앞에서 말한 총 100장인 경우의 예를 들면, 빨리 예매한 20명 정도한테만 항공권을 세일 가격에 파는 거죠. 이게 피치의 세일에서 가장 주의할 점 중 하나입니다.


피치 프로모션 할인 적용 항공권의 예.


위의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 구석에 "SALE"이라고 표시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프로모션(세일) 가격이 적용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프로모션(할인) 대상 상품이라도 늦게 구매하면, 프로모션(세일)의 할인을 받을 수 없음을 뜻합니다. 

피치 프로모션 할인 미적용 항공권의 예.


며칠 후 똑같은 조건의 표를 예매하려고 하니, 가격이 25,000원에서 68,300원으로 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표 값에 숨어 있는 추가 금액 대해서도 설명하겠습니다.

  1. 제세공과금/공항 이용료
    피치 항공권에는 항공권 가격과는 별도로 공항 이용료가 붙습니다. 인천공항 출발편은 28,000원, 김해공항 출발편은 23,000원입니다.
    단, 일본 공항 출발편은 공항 이용료가 대부분 500엔 이하이고[각주:4], 전용 LCC터미널을 이용하는 오키나와 나하공항(那覇空港, OKA) 출발편 등은 무료일 때도 있습니다.

  2. 지불 수수료
    카드 결제시 표 1개당 6,400원입니다. 네, 결제 건수당 수수료가 붙는 게 아니라, 예매한 표의 수만큼 수수료가 나갑니다!
    예를 들어 59,800원짜리 인천-하네다 편도를 한번에 2장 구매했다면, (표 가격 59,800원 + 공항 이용료 28,000원 + 카드 지불 수수료 6,400원) × 2 = 188,400원이 되죠. 표 가격 외에 수수료로만 거의 7만원이 나간 셈입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피치의 요금은 보통 맨 처음 표시되어 있는 가격보다 35,000원 정도 비싸다란 걸 염두에 두셔야 할 것입니다.
  3. DCC
    DCC란 Dynamic Currency Conversion의 약자입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동적 환율 전환... 정도가 되겠네요. "자국 통화 결제"라고도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해외 카드 가맹점에서 원화로 표기된 가격으로 결제하면, 이것이 외국 통화(주로 미국 달러)로 재환전된 뒤 한국 카드 회사에 청구되는 아름다운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게 되나, 이것은 카드사별로 다릅니다.

    또, 한국 VAN사를 거치지 않고 Visa/MasterCard 등의 국제 결제망을 경유하므로, 해당 브랜드에서 부과하는 사용 수수료가 별도 부과됩니다. (약 1%) JCB 카드를 사용할 경우 이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습니다(2017년 1월 현재 기준)

그 외,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


  • 피치의 예매용 인터넷 웹 사이트는 booking.flypeach.combook.flypeach.com이 있습니다. 전자가 최신 사이트, 후자가 개편 이전 예매 사이트입니다. 어디서 예매하던 가격은 똑같습니다. 구형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신다면 후자를 쓰는 편이 호환성에 좋을 것 같긴 합니다.

  • 피치항공 웹 사이트의 창이나 탭을 여러 개 띄워 두면 밴을 먹일 때가 있습니다. 이러면 처음부터 다시 예매해야 하며, 시간이 지연돼 할인가를 놓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절대 경험담 아님 ㅂㄷㅂㄷ... 피치항공 사이트는 반드시 1개씩만 띄웁시다. 
  • 여러 개의 사이트를 띄워야 할 경우,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거나, 각 브라우저의 "사생활 보호 모드" (IE의 InPrivate, Chrome의 Incognito Window 등)를 이용하세요.

  • 피치항공의 한국 콜 센터 전화번호는 02-3483-3368입니다.
        전화를 걸면 ARS가 미묘한 한국어로 "피-치 아베이션입니다. 본 콜-센터에서는 각종 안내를 자동 음성을 중심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예약 번호를 가지고 계신 분은, 일-번, 예약 번호가 없으신 분은 이-번, 보노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멘트가 지나간 뒤, 갑자기 유창하게 "니혼고데노타이오오고키보노바아이와산오오시테쿠다사이日本語での対応をご希望の場合は3を押して下さい" 라고 멘트를 치는 걸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피치 홈페이지에서 가능한 거라면 홈페이지에서 처리하는 편이 수수료가 적게 듭니다. 콜 센터 이용은 최후의 보루로 미뤄 두시길!

  • 꽤 최근까지 (정확히는 2016년 2월까지)는 모바일 웹에서 예매할 경우 PC 웹에서 예매하는 것보다 110엔(원화로 결제할 경우 1,600원) 비쌌습니다.
    이 정책은, 결국 16년 3월부터 폐지되었습니다.  엥? 우리 피치가 이럴 리가 없다고요?

    걱정 마세요. 그 대신 통합 온라인 결제 수수료가 모바일 결제 수수료만큼 인상되었습니다(440엔→550엔, 4800원→6400원)
        그야말로 피치스러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최초 출발 국가에 따라 결제 시 사용되는 화폐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일본 간사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MM001편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엔화로 계산되어 결제됩니다.
    마찬가지로 대만 출발편을 구매하면 NT$로, 홍콩 출발편을 구매하면 HK$로 계산됩니다.


  1. 단 고급 상품인 해피피치 플러스의 경우 무료로 좌석 지정이 가능합니다. [본문으로]
  2. 단 고급 상품인 해피피치 플러스의 경우 좌석 지정이 가능합니다. [본문으로]
  3. 단, 더 비싼 해피피치 플러스를 구매했을 경우 무료. [본문으로]
  4. 오사카 칸사이공항(関西空港, KIX)같은 예외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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